눈발 녹인 대~한민국 “덕분에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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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열리던 새벽 시간 한국은 영하의 추위 속에 눈발까지 날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거리 응원은 마지막까지 뜨거웠습니다.
시민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대표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김정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새벽 시간, 어둠 속 광화문 광장이 붉은 머리띠로 반짝입니다.
패딩 점퍼와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모준수 / 서울 강남구]
"연차 내고 나왔습니다! 8강 갈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골을 넣어줄 겁니다! 이강인도!"
영하 3도의 강추위, 눈발까지 날렸지만,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추현승 / 서울 강서구]
"저희가 아침 수업을 들으러 학교를 가야 하지만 저희는 경기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 경기 꼭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 8강 가자 가자 가자!"
초반부터 연거푸 골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백승호의 중거리슛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자, 광장 전체가 요동칩니다.
[현장음]
"와~!"
8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강우진 / 서울 강동구]
"2년 동안 코로나도 있었고 최근에 큰 일도 있었지만 월드컵 덕분에 국민이 하나가 돼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정말 뛰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임민서 / 경기 구리시]
"응원할 수 있는 기회 만들어준 선수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그리고 다음 월드컵도 그 때까지 계속 응원할 테니까 열심히 힘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윤구 / 서울 동작구]
"끝까지 이렇게 열심히 우리나라 선수들이 싸우는 거 보면서 진짜 멋있다. 나도 저렇게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느낌까지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오늘 새벽 광화문광장에 나온 인파는 3만 3천 명.
총 네 번의 응원전에 모두 7만 7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달라진 안전 의식과 경찰의 인파 통제 속에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임채언
영상편집 : 형새봄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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