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SK·카카오 '쌍방과실' 결론
【 앵커멘트 】 지난 10월 발생했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맡은 SK C&C와 카카오 모두 잘못했다는 결론입니다. 정부는 이들 업체에 시정조치과 보상안을 요구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월 15일 발생했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당시 이 화재로 국민 메신저로 불리던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의 메일과 카카오T 등 여러 서비스들이 중단됐습니다.
화재는 8시만에 진화됐지만 주요서비스 복구까지 닷새가 넘게 걸리면서 이용자는 큰 불편을 겪었고, 경제적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온 SK C&C와 카카오 두 곳 모두 잘못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원인을 조사하였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SK C&C, 카카오, 네이버 3사에 대해 책임 있는 시정 및 대책 마련 등 후속조치를 시행하도록…."
데이터센터 배터리 온도를 체크하는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를 감지하지 못했고, 화재 열기로 UPS , 비상 전원 공급 장치가 작동이 중단됐습니다.
게다가 서버로 이어진 전원선이 배터리 위를 지나도록 둬 전원선이 타버리며 서버가 먹통이 되는 등 SK C&C의 관리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화재 세부 대응 계획과 모의 훈련이 없었다는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판교센터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카카오도 데이터센터 전체가 먹통이 되는 상황은 아예 대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SK C&C엔 화재 예방과 탐지장치 구축, 독립적인 전력공급방안 마련을 요구했고, 카카오엔 데이터센터 분산과 신속한 이용자 고지, 피해구제방안을 주문했습니다.
다만 명백한 업체 과실이 입증됐는데도 단순시정조치와 보상요구에 그치면서 보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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