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자비용만 `3.6조`… 빚에 짓눌리는 카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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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내년에 이자로 지급할 비용만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가파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발행 채권과 만기도래 채권 금리차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내년 연간 이자비용은 올해(2조6000억원) 대비 약 38.5%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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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처 다변화 등 비상
국내 카드사들이 내년에 이자로 지급할 비용만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가파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AA+'등급(신한·KB국민·삼성카드) 3년물의 평균 조달금리는 연 5.762%로 올 초(2.420%) 대비 3.5%포인트 넘게 올랐다. 1년물 역시 5.692%에 달했다. AA+ 여전채 금리는 지난 달 6%도 넘어섰다가 최근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카드대출 규제 강화, 간편결제 등장으로 치열해진 영업 환경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을 상쇄할 수 있었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경색으로 조달비용이 급증하며 내년부터 상당한 실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조달금리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카드사가 신규로 발행하는 채권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금리는 상당히 벌어진 상태다. 신용평가사 의견을 종합하면 올 4분기 카드사들의 신규발행채권과 만기도래채권의 금리 차이는 4.07%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발행 채권과 만기도래 채권 금리차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내년 연간 이자비용은 올해(2조6000억원) 대비 약 38.5%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처 다변화가 시급한 가운데 카드사들은 카드채 뿐만 아니라 장단기CP, 자산유동화증권(ABS), 단기사채 등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신한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의 일반자금대출 차입을 결정했다. 롯데카드도 3억 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자비용 증가에 따라 실적 저하는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유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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