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행’ 벤투와의 작별…더 기대되는 4년 뒤 월드컵

2022. 12. 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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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음 졸이고 울고 웃으며 지난 2주간 축구대표팀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김태욱 기자 오늘도 만나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16강을 이끈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있어요?

[기자]
네, 한국 축구 사상 2번째 원정 16강을 이끈 감독으로 축구사에 남을텐데요,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접 "재계약 안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지난 9월, 이미 축구협회와 이야기가 끝난 걸로 보입니다.

벤투는 2026년, 다음 월드컵까지 임기 보장을 요구했지만 협회는 우선 내년 아시안컵 때까지 지켜본 후 계약을 연장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서로 입장 차이가 컸는데요.

당시로서는 이번 월드컵 성적을 확신할 수 없었고 여론도 벤투 감독에게 크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상황이었죠.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추억은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Q2. 어제 관중석이 온통 노란색 브라질 팬으로 가득했는데, 그 안에서도 응원 열심히 해준 우리 팬들 만나봤습니까?

네. 경기가 끝나자 우리 팬들 정말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의 투지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모습이었습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현장음]
"한국 선수단 고생하셨습니다."

[현장음]
"괜찮아. 괜찮아."

백승호의 마지막 골은 자존심을 지켜줬습니다.

[봉선우/축구팬]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1골까지 넣은 거 너무 자랑스럽고요."

[우양경/축구팬]
"기적을 보여줘서 큰 힘이 됐습니다. 태극전사 파이팅."

결과를 떠나 선수들의 투지는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Q3. 마음 같아선 정말 한 두 경기 더 보고 싶었는데, 이번 월드컵 보고 나니 앞으로 우리 축구가 더 기대됩니다.

네, 이번 대회에선 첫 월드컵인데도 겁없이 뛰었던 특히 20대 초중반의 새 얼굴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만큼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가나 전에서 2골을 넣은 조규성은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어갈 선수로 꼽힙니다.

[차두리 / FIFA 기술연구그룹 위원]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많이 없어졌었는데 우리나라도 충분히 신체 조건을 가지고도 세계 축구에 경쟁력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월드컵 첫 출전해서 날카로운 킥으로 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이제 21살입니다.

세계적인 공격수를 막아낸 김민재를 비롯해 황희찬과 황인범도 26살.

4년 뒤 월드컵에서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대라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내일 오후 귀국할 예정인데요.

이르면 모레 대통령실에서 마련한 오찬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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