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해제 논란’ 속 확진자 급증…83일 만에 최다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내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3일 만에 다시 정점을 찍었습니다.
독감 환자도 급증하며 두 개의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도 현실화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6천 명을 넘어서며 83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9월 14일, 7천 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접어드는가 싶더니 11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꾸준히 늘다 오늘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방역당국의 우려대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초만 해도 천 명당 7.1명이던 독감 환자가 이달 초 1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천 명당 33명, 중·고등학생은 42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트윈데믹에도 확진자가 폭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실내 마스크 조기 해제 방침은 변함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충청남도 관계자 :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해도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실내 마스크 해제를 정부에 건의하고 계속해서 정부가 유지할 경우에는 자체 해제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대전시와 충남도가 주도한 '실내 마스크 해제' 방침에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세종시가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오늘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연말연시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에 방역대응을 낮추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최 시장은 "감염병 방역은 자치 사무이면서도 국가 사무로 자치단체가 각기 다른 정책을 펴면 통제가 어려워진다"며 대전시와 충남도의 실내 마스크 해제 방침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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