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은 도전…“자랑스럽게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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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브라질 역시 강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16강전에서 4골을 내주며 완패했는데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 끝까지 포기 않았고, 백승호의 소중한 만회골로 꿈 같았던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시작 7분 만에 대표팀의 수비가 속속 뚫리고, 브라질의 첫 골이 들어갑니다.
전반 13분에는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내줬습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샤를리송은 브라질의 3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대표팀은 전반전에만 무려 4골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후반전 공세로 나섰습니다.
황희찬이 황소처럼 상대를 압박하면서 브라질의 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지만, 백승호가 떨어진 공을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철옹성을 자랑하는 브라질 수비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린 겁니다.
승부는 크게 기울었지만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부상을 입은 채로 그라운드를 누빈 주장 손흥민은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가 어려웠다"면서 "선수들 모두 자랑스럽게 싸웠다"고 말했습니다.
쓰라린 패배였지만 지난 13일간의 여정에서 많은 걸 얻었습니다.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승리로 전국민에게 기적을 선물했습니다.
외신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영국 BBC는 "브라질에 졌지만 이번 월드컵은 한국에 도하의 기적으로 기억될 것" 이라고 했습니다.
호주에 이어 일본까지, 아시아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역대 가장 많은 3팀이 16강에 올랐던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에 희망을 준 대회였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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