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국경없는기자회 “윤석열 대통령 행보 우려”…TBS 공적 재원 삭감도 지적
국경없는기자회(RSF)가 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의 최근 공영 방송 MBC에 대한 언어적 공세와 차별적 조치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RSF는 이날 홈페이지에 영문으로 올린 성명을 통해 “MBC에 대한 차별적 조치 철회”와 “무기한 중단한 일일 도어스테핑 재개”를 촉구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RSF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정보에 대한 대중의 권리를 위협할 수 있으며, 언론인에 대한 괴롭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동아시아 국장은 “한 국가의 정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느 언론이 국가 정상의 활동을 보도할 수 있는지, 어떻게 보도하는지, 어떤 질문이 적합한지를 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알비아니 국장은 “민주주의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언론인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한다고 해서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공익에 봉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국경없는기자회 성명서 전문
국경없는기자회(RSF)는최근 공영방송 MBC에 대한 윤석열 대한민국대통령의 언어적 공세 및 차별적 조치에 대해우려를 표하며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위협하고 언론인에 대한 괴롭힘을 조장하는것임을 밝힌다.
RSF는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신이 정치적으로적대적이라고 비난한 MBC에 대한 차별적조치를 철회하고 무기한 중단한 도어스테핑재개를 촉구한다.
지난 9월 22일, MBC는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후 무례한 발언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장면을 방영했다. 나흘 뒤 대통령실은 MBC가 “국익을훼손했다”며 해당 방송사를 공식 비난했다.
11월 9일, 대통령실은 MBC 취재진의 대통령전용기 탑승을 금지시킨 데 이어 11월 20일 기자실 앞에 가림막을 설치해 기자들이방문객의 출입을 파악하는 것을 막았으며 11월 21일, MBC 전용기 탑승 배제에대한 질문을 받은 후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RSF 동아시아 국장 세드릭 알바니는 “국가의 수장은 어떤 경우에도그들의 행보를 어떤 미디어가, 어떻게보도할지, 또 어떤 질문을 할지 - 이에대해 결정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언론인은민주주의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있고, 공익을 위해 곤란한 질문을 한다고해서 비난받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를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했고, 다수의 여당의원들로 채워진 서울시의회 또한 MBC 고위간부 4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대통령실을 취재하던 MBC 기자는 온라인에서 살해협박을 받아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
이와 유사하게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는 ‘편향성’과 ‘공정성’ 부족을 이유로 TV·라디오 방송 TBS에 대한 공적 재원 또한 삭감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언론자유가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22년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국 중 43위를기록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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