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尹, ‘관저 정치’ 행보…한동훈 차출론은?
[KBS 광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 핵심 인사에 이어 지난 주말 한동훈, 이상민 장관과도 관저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찬 이후 차기 당 대표의 기준 등을 언급하면서 한동훈 장관 차출설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 주간 주요 정치 이슈 오승용 킹핀 정책 리서치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윤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이상민 장관을 만났다는데 잇단 비공개 관저 만찬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일단 관저에서 혼밥 하는 것보다 각계 각층의 인사를 만나서 여론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정운영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관저 정치를 그런 의미라면 더 확대할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정치적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최근의 인사와의 만남은 비판의 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윤핵권 당권 주자를 만나는 것은 누가 봐도 정무적으로 옳다고 할 수 없고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만남이고요.
최근에 예산 문제라든지 노동계 파업 문제가 심각한데 야당 지도부라든지 노동계 인사를 초청해서 관저 만찬을 한다면 누가 과연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교롭게도 관저 회동 이후 차기 당 대표의 기준을 언급하면서 한동훈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 대처되는 대표 인사, 그리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법무부 장관 교체를 희망하는 민주당의 소망과 그리고 한동훈 후광 효과를 기대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소망이 결합되어서 만들어진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만약 한동훈 조기 등판이 실현된다면 결국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수사가 한동훈의 정치적인 진로와 관련된 수사라는 프레임에 걸릴 수 있는 측면들이 있고요.
그리고 개인의 이미지를 한동훈 개인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조기에 소진시킬 수 있고 총선에 패배할 경우 차기 대선 구도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무리를 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같은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잠재적인 대권 후보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서 국정운영 동력도 떨어질 수 있는 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2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화물연대 파업 강경 대응 등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금 리얼미터 기준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38.9%, 그리고 부정평가는 58.9%로 지난주보다 긍정평가가 2.5%포인트 상승했는데요.
2주 연속 상승한 수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해 공무원 수사라든지 그리고 화물연대 등 노동계 투쟁에 대한 대응 등에 있어서 지지층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이 지지율의 상승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임기 초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지지율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연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핵심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확실한 지지율 반등의 티핑 포인트가 될 수도 있고 다시 지지율 하락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면서 내년 예산안 처리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막판 협상 타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2+2 협의체에서 양당의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3+3 협의체로 확대되었다는 것은 저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2013년과 2014년 1월 1일 새벽에 연속으로 예산이 처리되어서 준예산 실행을 막았던 전례가 있는데요.
그보다는 좀 빨리 처리되기 위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18, 19일 본회의 개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관건은 민주당이 감액 심사를 어느 수준에서 확정할 것인가?
즉 정부 안에 들어 있는 대통령실 예산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수용해 줄 것인가에 따라서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예산 부분의 증액 심사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일단 민주당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일 것 같고요.
이 예산안 통과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이른바 지역구 예산을 반영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예산안에 대해서 이해관계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구속하면서 민주당 측 인사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정치보복과 탄압이라는 입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일단 수사를 받는 사람들은 항상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지금 서훈 실장의 구속은 지난번 구속되었던 서욱 국방부 장관, 그리고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의 구속영장에 이미 서훈, 박지원 그리고 서주석을 공범으로 적시해 놓은 상태였다는 거죠.
그래서 검찰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는 예정돼 있는 상황이었고 조만간 박지원 전 원장에 대한 소환 수사도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관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번 사안이 본인의 최종 승인을 통해서 이루어진 사안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이 과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당내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영향을 저는 이미 미치고 있다고 보는데요.
이른바 친명계 의원들과 인사들을 중심으로써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지금 쏙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과거 이낙연 전 대표 계열의 정치인들이 다시 어떤 복귀 수순을 생각하면서 당 지역 내에서 많은 인사들 간에 정계개편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측면들이 있어서 이재명 대표의 입지에 따라서 이후 운명에 따라서 지역 정치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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