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정 난맥상 작심 비판한 이장우 시장

2022. 12. 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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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시정의 난맥상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트램 건설은 이 시장이 말하지 않더라도 대전시의 대표적인 난맥상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도 종합계획이 수립된 지 15년이나 지났지만 착공조차 못해 대전시민들의 욕받이가 된 지 오래다.

이 시장 앞에는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 산업단지 500만 평 조성, 호남지선 7km 지하화, 대전권 제2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등 엄청난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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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사진=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이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시정의 난맥상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유성복합터미널 건설, 장대교차로 입체화 문제 등을 거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취임 6개월 동안 민선 7기 시정 전반에 대한 소회를 밝혔는데 일리 있는 비판으로 여겨진다. 대전시민들이 답답했던 부분을 속 시원하게 공개하고, 빠른 해결책을 주문했다고 볼 수 있다.

트램 건설은 이 시장이 말하지 않더라도 대전시의 대표적인 난맥상이다. 2000년대 초부터 20여 년을 끌어왔는데 아직도 착공하지 못했다. 민선 7기에서는 총사업비가 7400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으로 급증했는데도 한동안 대전시민들은 알지 못했다. 장대입체교차로 건설도 우왕좌왕하다가 시간만 끌은 대표적인 사례다. 당초 시민들의 의견대로 평면도로가 아닌 고가도로를 건설했으면, 최근 추가로 지하차도 건설을 결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도 종합계획이 수립된 지 15년이나 지났지만 착공조차 못해 대전시민들의 욕받이가 된 지 오래다. 여러 차례 민자 유치를 추진하다 실패한 후 공영개발로 선회했지만 이번에는 45층 초고층 논란을 빚고 있다. 터미널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면 굳이 초고층을 고집할 이유가 있는지 의아하다. 지난해 8월 구암역 인근 터미널부지에 설치한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임시정류소에 불과하지만 제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불위호성(弗爲胡成)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행동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의미로 이 시장의 저돌적인 업무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자성어다. 올해 마지막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대전시청 공무원들에게 합리적이고 과감한 정책 결정과 신속한 집행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 스스로 현안 사업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밝힌 자리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취임 6개월이 지났고, 앞으로의 시정은 오롯이 민선 8기의 몫이다. 이 시장 앞에는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 산업단지 500만 평 조성, 호남지선 7km 지하화, 대전권 제2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등 엄청난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민선 8기 시정만큼은 변죽만 울리다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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