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 지게골~부산진역 도시철, 경제성에 암운

정지윤 기자 2022. 12. 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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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가 원도심 활성화의 유력 카드 중 하나로 '지게골~부산진역 지선' 타당성 평가 용역을 추진했지만 경제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북항 재개발과 매축지 인근 개발 계획이 진척됨에 따라 2024년까지 최종 비용 대비 편익(B/C)값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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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市 도시철도망 포함 목적…9개월간 기초타당성 조사 완료

- 북항재개발 반영에도 B/C 0.75
- 정부 예타통과엔 0.8 이상 필요
- 부산시 “제3자 용역 맡겨 검토”

부산 동구가 원도심 활성화의 유력 카드 중 하나로 ‘지게골~부산진역 지선’ 타당성 평가 용역을 추진했지만 경제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북항 재개발과 매축지 인근 개발 계획이 진척됨에 따라 2024년까지 최종 비용 대비 편익(B/C)값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구는 부산진역~지게골역 연결 지선 기초타당성 용역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1억4500만 원을 투입해 지난 3월부터 지난 2일까지 9개월 동안 진행했다. 용역은 시가 2024년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기 앞서 동구가 자체적으로 경제성을 분석해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시가 2024년 1차적으로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하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벌여 확정한다.

동구는 자체 용역을 통해 부산진역~지게골역 연결을 최적 노선으로 결정했다. 구는 2300억 원을 투입해 자성대역을 중간에 신설하고 부산진역~자성대역~지게골역 간 총 2.84㎞ 구간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지게골역에서 1호선 부산진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서면역에서 한 번 환승(2호선→1호선)해 총 7개 역을 지나야 한다.

하지만 이번 용역에서 북항 재개발 변수를 반영했음에도 B/C가 0.7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항 재개발 변수를 포함하지 않은 중간 용역 평가에서는 0.712로 나왔다.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B/C는 0.89다. 시는 경제성 조사 결과 B/C 0.7 이상 또는 AHP (종합평가) 0.5 이상이면 대상 노선으로 선정해 검토하지만, 통상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려면 적어도 B/C값 0.8 이상이 필요하다.

동구는 시가 경제성 조사에 본격 돌입하는 2024년에는 B/C 값이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 북항 2단계 재개발이 본격 속도를 내고 범일동 매축지 인근 개발 계획이 진척되면 이런 영향을 B/C 값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균형발전’과 ‘원도심 살리기’라는 큰 틀에서 전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구 교통행정과 박해천 과장은 “부산진역~지게골 구간은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북항 재개발과 맞물려 쇠퇴한 원도심이 되살아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는 구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용역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북항 재개발 변수가 반영된 B/C 값을 참고는 하겠지만 구 자체 용역 결과만으로 타당성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부산지역 후보 노선 전체의 타당성 용역을 객관성이 담보된 제3자에게 맡겨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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