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 만에 2400 붕괴… 불안불안한 금융시장
이도형 2022. 12. 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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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국 금융시장이 12월에 들어서도 아슬아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서비스 업황을 보여주는 ISM서비스 지수가 시장 전망을 상회한 56.5%를 기록했는데, 경기 전망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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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하락… 외국인·기관 순매도
달러도 강세로… 환율 26.2원 급등
채권시장 PF문제 ‘뇌관’ 재연 우려
분양 시작 둔촌주공 향방에 촉각
달러도 강세로… 환율 26.2원 급등
채권시장 PF문제 ‘뇌관’ 재연 우려
분양 시작 둔촌주공 향방에 촉각
올해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국 금융시장이 12월에 들어서도 아슬아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마땅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와 환율은 작은 이슈에도 반응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가까스로 경색 국면이 풀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뇌관으로 재연될 수도 있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16포인트(1.08%) 하락한 2393.1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400선이 무너진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8일(2399.04)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외국인이 968억원, 기관이 306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매수 우위의 모습을 보이던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뉴욕 증시가 다우지수 -1.4%, 나스닥 -1.93% 등 하락 마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서비스 업황을 보여주는 ISM서비스 지수가 시장 전망을 상회한 56.5%를 기록했는데, 경기 전망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한 결과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흐름이 예측되면서 달러가치는 상승, 이날 원·달러 환율 역시 전일 대비 26.2원이나 폭등하며 1318.8원에 마감됐다.
채권시장의 불안감은 아직 가시지 않은 형국이다. 기업어음(CP) 금리는 이날 전날과 동일한 5.54%로 마감했다. 9월부터 이어진 연속 상승세는 멈췄지만 하락 전환하지는 않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무보증 AA-등급 회사채 금리 간 차이인 ‘신용 스프레드’는 소폭 낮아지곤 있지만 이날도 175.4bp(1bp=0.01%)를 기록하는 등 계속 높은 상황이다.
레고랜드 사태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PF 차환 문제가 연말에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불러모았던 서울 강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날 특별공급 결과 3.2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미분양 사태를 불러온 ‘인덕원자이SK뷰’의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이 3.75대 1이었다. 이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총 3695세대에 1만3647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3.69대 1이었다. 39㎡의 경우엔 1.04대 1이었다. 둔촌주공 재건축에서 미분양 사태가 날 경우, 다른 PF사업장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중 도래하는 PF 유동화증권 만기 규모는 9조8000억원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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