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 연어 165마리만 회귀…2016년부터 급감

조민주 기자 2022. 12. 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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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 울산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연어가 2016년부터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태화강생태관에 따르면 올해 모천(母川)인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는 지난 10월 23일 첫 포획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165마리로 집계됐다.

태화강생태관 관계자는 "태화강의 자연 조건이 연어가 돌아오기에는 예전보다 나빠졌다"며 "각종 공사와 산책로, 자전거길 개설 등도 감소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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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울산 울주군 선바위교 인근 태화강에서 어린연어 방류 체험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연어를 방류하고 있다. 2022.2.2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매년 가을 울산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연어가 2016년부터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태화강생태관에 따르면 올해 모천(母川)인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는 지난 10월 23일 첫 포획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165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36마리에 비해 29마리가 늘어난 것이지만, 2014년 1827마리의 연어가 되돌아 온 것과 비교하면 약 11배나 감소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에 614마리, 2010년 716마리, 2011년 271마리, 2012년 592마리, 2013년 1788마리, 2014년 1827마리, 2015년 578마리가 회귀했고, 2016년 123마리로 회귀 연어의 수가 크게 줄었다.

이후 2017년 143마리, 2018년 269마리, 2019년 162마리, 2020년 885마리, 2021년 136마리 순이었다.

연어 회귀량 감소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바닷물 수온 상승에 따른 연어 치어의 폐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태화강생태관 관계자는 "태화강의 자연 조건이 연어가 돌아오기에는 예전보다 나빠졌다"며 "각종 공사와 산책로, 자전거길 개설 등도 감소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어는 바다에 살다가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올라와 산란하는 모천 회귀성 어류로 일생에 한 번 산란하고 죽는다. 어린 연어는 바다로 간 후 2~5년 만에 성어가 돼 산란을 위해 회귀한다.

울산시는 태화강이 1급수로 회복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3월 수십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태화강에 방류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류된 어린 연어는 모두 835만여 마리다.

방류한 어린연어는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2~5년동안 성장 후 동해안으로 산란을 위해 태화강으로 돌아온다.

울산 태화강 연어 방류 및 회귀 현황. (태화강생태관 제공)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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