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본토 드론 피격… 우크라전 확전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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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드론(무인공격기)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전략 요충 공군기지를 타격하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5일 오전 6시(현지시간)쯤 랴잔주 랴잔시 댜질레프 공군기지와 사라토프주 엥겔스시 엥겔스-2 공군기지를 드론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드론을 공격 전에 요격했고, 이 잔해 때문에 항공기 2대가 가볍게 손상되고 군인 3명이 죽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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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잔·엥겔스 공군기지 2곳 타격
NYT “장거리타격 능력 첫 증명”
러 “군인 3명 사망”… 보복 공습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지구는 둥글다. 다른 나라 영공에 뭔가 발사되면 조만간 미확인 물체가 발사지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최근의 러시아 미사일 공세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드론 타격을 했음을 시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 발언을 인용해 해당 드론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됐고, 이 중 한 건은 특수부대가 공군기지 근처에 직접 침투해 드론을 표적까지 유도했다고 전했다.
푸틴, 직접 벤츠 몰고 크름대교 복구현장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 남부를 연결하는 크름대교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조수석에 앉은 마라트 쿠스눌린 러시아 부총리와 크름대교 보수를 논의하고 복구 현장을 방문해 현장 보고를 받았다. 러시아 국영TV 캡처, 타스연합뉴스 |
한편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 가격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이날부터 유조선들이 튀르키예 일대에 발이 묶여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흑해 항구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에 유조선 19척이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이 가격 상한제에 맞춘 새로운 선박보험 가입 여부를 증명하라고 요구하면서 빚어진 사태다. FT는 “(유조선 정체는) 가격 상한제가 러시아의 수출을 넘어 세계의 석유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첫 번째 신호”라고 했다.
나기천·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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