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차출설… 나경원 "尹이 더 귀하게 쓸것"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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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관저정치'가 윤심(윤 대통령 생각) 논란으로 번지면서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준비를 놓고 시끄럽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 비상대책위원회 만찬에 이어 30일 윤 대통령과 독대한 뒤 나온 것이어서 윤심 논란을 낳았다.
나 부위원장은 한 장관 차출설을 두고는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한 장관이나 대통령 입장에서 차출에 부정적이지 않을까. (윤 대통령이) 더 귀하게 쓰시려 하지 않을까"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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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수도권 출신 부각 안해"
선그어도 당권주자들 잇단 비판
장제원도 "지금 인물평 할 땐가"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정치'가 윤심(윤 대통령 생각) 논란으로 번지면서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준비를 놓고 시끄럽다. 윤심 공방의 연장선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론도 불거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대구에서 'MZ세대 인기·수도권 대처·잡음없는 공천'이라는 차기 대표 조건을 제시하며 당권주자군에 대해 '당원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평을 내놓은 게 발단이 됐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 비상대책위원회 만찬에 이어 30일 윤 대통령과 독대한 뒤 나온 것이어서 윤심 논란을 낳았다.
주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3일) 대구 정책토론회에서 한 말을 두고 너무 과민반응이고 과장되게 이해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에게 이런 저런 의견을 말한 적도 없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출신'을 부각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뒤 '한동훈 차출론' 논란도 인식한 듯 "어느 특정한 분을 염두에 두고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일반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지난 5일 "상식·공정·정의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내는 MZ세대,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하는 지도부"를 강조하면서 '판'을 키워 쉽게 수습될 지는 미지수다. 주 원내대표가 거명한 인물군 중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지난 4번(18~21대)의 총선 결과를 보더라도 최소한 수도권 당대표를 내세워야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주장은 틀렸다"며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함께 거명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도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라며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 이런 식으로 늘 매도하는 게 우리 당의 정말 고질병"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나 부위원장은 한 장관 차출설을 두고는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한 장관이나 대통령 입장에서 차출에 부정적이지 않을까. (윤 대통령이) 더 귀하게 쓰시려 하지 않을까"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측근이자 관저 만찬회동 '친윤 핵심 4인방' 일원인 한 장제원 의원도 논란에 가세했다. 외부영입이 아닌 자강론자로 알려진 장 의원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주 원내대표가) 그런 인물평을 할 때인가",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왜 스스로 당을 왜소하게 만드는 발언을 하느냐", "당에서 인물을 키워야지 (왜) 스스로 인물이 없다고 당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차기 지도부 선출에 찬물을 끼얹느냐"고 비판했다.장 의원은 당초 2선 후퇴하고 불참 의사를 발혔던 당내 친윤 모임 '국민공감'(개칭 전 민들레)의 7일 출범 행사에도 참석해 다시 보폭을 넓힐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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