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때 사라진 ‘북한군은 적’ 표현… 尹정부에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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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첫 국방백서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6년 만에 다시 포함될 전망이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인 '2022 국방백서'의 초안에는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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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때 사라져… 다시 명시 추진
尹 썼던 ‘주적’ 표현은 빠질 가능성
“위협 대상 명확… 전력증강 효율”
“주변국 정세 감안해야” 반론도
통일부 “남북대화·협력 부정 아냐”
주적 개념은 1994년 남북특사교환 실무접촉에서 북한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계기로 1995년 국방백서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2000년까지 유지됐다.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2004년 국방백서부터는 ‘직접적 군사위협’ 등의 표현으로 바뀌었고, 이명박정부가 출범한 2008년에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는 표현이 쓰였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전이 발생한 2010년에 발간된 백서에는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2018년과 2020년 국방백서에는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문구로 대체됐다.
한편 통일부는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있더라도 남북 대화와 협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백서 초안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담기는 것에 대해 “북한은 현존하는 군사적 위협이자,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대화와 협력의 대상”이라며 “국방 당국에서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군이 가진 임무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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