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오션뷰 보며 커피 한잔…“호텔 아니에요, 회사에요”
일과 휴가 함께 가능한 환경 조성
시내 곳곳 원격근무 가능 공간도 제공
서울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전문 기업 알서포트는 지난 4월 부산에 지사를 설립했다.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오피스텔을 빌려 2층에 업무 공간을 꾸미고 같은 건물에 직원 숙소를 마련했다. 알서포트는 서울 본사 근무 인원 300여 명 중 매달 10명을 선발해 부산에서 한 달간 근무를 하는 ‘워케이션’(일+휴가)을 시도하고 있다. 출근 시간은 오전 7~10시 사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워케이션 거점센터는 부산역 바로 옆 아스티 호텔에 730㎡(220평) 규모로 공유오피스, 회의실, 라운지, 정보센터 등을 갖추고 내년 초에 문을 열 예정이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부산을 찾은 기업인을 위한 업무 지원 공간으로 교통 접근성, 업무처리 지원 등 업무공간 편의에 초점을 맞춰 아스티 호텔을 선정했다. 내년에는 서구, 영도구, 중구 등 인구 감소 지역에 ‘위성센터’를 구축하고 유명 카페, 코워킹스페이스 등과 연계해 부산 지역 어디서나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파트너십 공간’도 제공한다.
부산시는 또 워케이션 서비스 통합 플랫폼 사이트를 만들어 업무공간, 연계 숙박시설, 관광 콘텐츠,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부산 워케이션 정보를 제공하고 신청, 선정, 예약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관광 콘텐츠는 레저형, 도심형, 휴양형 등 테마 콘텐츠 6종과 문화체험, 축제 참여 등 생활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부산시가 전국 3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수요 조사를 한 결과 부산의 장점(중복답변)으로는 ‘해변 등 자연환경’(82%)을 으뜸으로 꼽았다. 워케이션 거점 마련의 중점 고려사항(중복답변)으로는 ‘관광지로의 교통편의’(66.4%), ‘비즈니스 중심지와의 접근성’(59%)이 우선순위에 올랐다. 워케이션의 선호기간은 1주일(48.9%)이 가장 많았으며, 2주일(22.9%), 1개월(16.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워케이션 활용 국내 관광 활성화’연구에 따르면 워케이션은 생산유발효과 약 4조5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2조1000억 원, 소득유발효과는 약 9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2만7000명의 간접 고용유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유규원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은 비즈니스와 휴양,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준비된 워케이션 도시”라며 “개별 업체가 원하는 업무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해 많은 기업이 부산으로 내려오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어떻게 이런 일이”…아찔한 절벽 위서 티샷 한 20대女의 최후 - 매일경제
- “추악한 장면이었다”…잉글랜드 유명 축구심판도 비판한 이 사람 - 매일경제
- 난 이렇게 돈 번다…젊은 부자들, 7억 모아 주로 ‘여기’ 투자했다 - 매일경제
- “공 걷어차려 했을 뿐인데 PK”…문제의 장면, 네티즌 ‘부글부글’ - 매일경제
- 샤넬·루이비통 제쳤네…인기 1위 등극한 명품 브랜드는 - 매일경제
- ‘애플페이’가 온다…증시 열자마자 상한가 직행 종목은 - 매일경제
- 한국 16강 진출 소식 들은 브라질 감독의 첫 마디 - 매일경제
- [단독] ‘당권주자’ 윤상현, 장제원 직격 “사사건건 주호영 비판하나” - 매일경제
- 러 본토는 치지 마라?...美, 우크라에 제공한 무기 사거리 몰래 줄여 - 매일경제
- 벤투 감독 “한국 대표팀 재계약 NO, 휴식 취한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