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 뜨더니 "투숙객 33배 늘어".. VIP 모셔라 '홍콩' 다음은?

제주방송 김지훈 2022. 12. 6. 18: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 팸투어단 복합리조트 방문.. 일본 이어 52명 3박 4일
필수 방문코스 인증.. "직항 재개 효과" 이용객 급증세
일본 투숙객 10월 3주간 31명→11월 1,000명 이상 늘기도
다음 달 홍콩 직항 재개.. 카지노 VIP 유치 연계 "매출 기대"
주력 중국 회복 추이 관건.. "내년 상반기까지 지켜봐야"

카지노들의 VIP, 이른바 '큰손'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는 모습입니다.

제주만 해도 일본에 이어 대만 직항편이 본격적으로 뜨면서 카지노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는데다, 이어질 홍콩 직항 재개를 기점으로 매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등 주력 시장을 대신해 어느 정도 수요 대체가 가능한 VIP로서 경쟁력을 내다보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관련 인프라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합니다.

항공기 운항 횟수가 늘자 관광객은 물론 호텔 등으로 수요가 몰려 많게는 투숙객이 수십 배까지 폭증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업계는 말 그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씀씀이 있는 카지노 '큰손'을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 행보가 빨라지는 추세인데다, 주력 시장인 중국 움직임까지 가시화되자 한층 치열한 경쟁 양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초청으로 제주를 찾은 대만 팸투어단


■ 팸투어단 등 방문 늘어.. '랜드마크' 찾아

오늘(6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의 초청으로 제주를 방문한 대만 언론사, 여행사, 인플루언서 등 팸투어단 52명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3박 4일간 제주여행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팸투어단에 앞서 지난 9월 말에는 200여 명의 일본 인플루언서들로 구성된 메가 팸투어단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에서 벗어나 제주를 다시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랜드마크에 수요가 몰리면서 찾는 이들도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직항 재개 → "외국인 투숙객 급증"

실제 지난 달 외국인 투숙객만 1만 6,6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90명) 대비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여기엔 재개된 직항편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기점 직항이 다시 뜨자, 랜드마크 등을 포함한 일정을 편성하는 일본과 대만 관광객들이 늘어났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관광객만 해도 하늘길이 열리기 전인 지난 10월 11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31명에 그쳤던 투숙객이 오사카~제주 노선(주 7회)이 재개된 지난달 11일부터 30일 1,043명, 즉 33배 이상 수직 상승했습니다.

또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22명에 불과하던 대만 투숙객은 대만~제주 직항(주 2회)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7일간 203명을 기록해, 9배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자연, 중단됐던 노선이 생겨난데 따른 효과지만 투숙객이 늘어나는건 반가운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카지노 '큰손'이 많은 대만과 일본에 이어 다음 달 홍콩 직항노선까지 재개되면, 더욱 확실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 노선 회복 '실적 개선' 영향.."이제부터 매출 전환"

카지노와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일본 등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로도 회복 속도가 부진했던 항공여객이, 최근에서야 국제선 재개 속도가 빨라지는데 따라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파라다이스만 해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8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카지노 드롭액만 8,950억 원으로 2분기보다 무려 134.9% 뛰었을 정도입니다.

또 이 기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역시 국내 카지노 매출이 1,71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9.6% 증가했고 드롭액이 1조2,207억원으로 140% 상승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만 해도 적자 규모가 축소돼 지난해 3분기 337억 원 적자를 내던게 다소 줄어든 270억 원을 기록하고, 매출 482억 원으로 60.8% 증가했습니다.

해외 직항노선 부재로 인한 영향으로,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매출 전환 국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 카지노 VIP 유치 '경합'.. "전세기, 차별화 마케팅 검토"

그만큼 업계의 카지노 VIP 유치를 위한 대내·외 경쟁 구도는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관광개발만 해도, 일본과 홍콩 카지노 VIP 유치를 위한 단독 전세기를 띄웠고, 운영 중입니다.

연말까지 일본 1차례, 홍콩 2차례 등 3차례 단독 운항이 예정됐습니다.

여기에 파라다이스의 경우 해외사무소를 통한 현지 마케팅 강화를 서둘러, 일본과 동남아 등 카지노 VIP 유치에 나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신규 고객 창출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주력 시장인 중국 VIP와 매스(Mass. 일반 대중 고객) 회복 시기를 뚜렷하게 점치기 어려운 만큼, 일본과 동남아권을 겨냥한 수요 대체 효과와 규모 확대에 마케팅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지노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거 늘리는 상황인데다, 동남아시아 역시 증편이 잇따라 계속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 수도 중요하지만 '어떤' VIP를  '누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유치할 지에서 매출 수위가 판가름날 수 밖에 없어, 같은 시장을 두고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일본·대만·홍콩 등 확대.. VIP 유입 추이 '촉각'

제주기점 직항 노선 재개, 증편 계획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은 앞서 지난달 11일 오사카~제주 노선(주 7회) 직항 재개 이후, 도쿄~제주(주 4회), 후쿠오카~제주(주 3회) 정기편 재개가 예상되면서 시장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카지노 VIP들은 지난 6월 직항이 재개되면서 인천 등 다른 지역의 경우 파라다이스와 GKL의 매출 곡선을 상승세로 전환시킬 만큼 '큰손'으로서 씀씀이와 입지를 확인시킨 바 있습니다.

제주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지난달 25일 대만 타이거항공이 주 3회 직항 취항에 나섰고, 이어 티웨이항공이 내년 1월 3일부터 주 4회 대만 직항노선(189석) 운항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어 홍콩이 기다립니다.

홍콩익스프레스가 내년 1월 22일부터 주 4회 제주-홍콩 직항(188석) 노선에 취항할 예정입니다.

홍콩 역시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일본과 마찬가지로 VIP 전용 전세기들을 편성하고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체 마카오 방문객의 17%이상(2019년 기준)을 차지하면서 핵심시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 VIP 중심의 관광시장 회복을 앞두고서 얼마나 평균 이상 매출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업계마다 항공 노선 확대 추이와 수요 진작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건 분명하다"며 "당장 수요와 실적 개선 수준을 붙잡는 것은 노선 재개 수위와 규모지만, 이 역시 점차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중국 움직임 '촉각'.. "빠르면 내년 2분기"

일본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과 더불어 그간 미동도 없던 중국이 '위드 코로나' 단계로 발걸음을 떼는 모습에, 카지노와 관련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요 노선이 몰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던데서,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완화 시점 등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1일부터 중국 주요 거점도시인 광저우, 상하이 등 봉쇄 조치가 완화됐고,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위드 코로나'로 방역정책 노선을 선회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카지노 등 관련 업계에선, 빠르면 내년 초 중국 역시 리오프닝 분위기가 본격화돼 VIP 유치 물꼬가 점진적으로 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과 함께 중요한 수요로 꼽히는 카지노 VIP 고객인 중국은, 리오프닝에 따라 유입 규모가 바로 가시화될 수 있어,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 마카오 카지노 규제에 따른 반사 수요까지 감안하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이후, 그러니까 내년 1월 말 이후 전반적인 방역 흐름 등을 감안하면서 2분기쯤 리오프닝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