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고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그룹 창업자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회고록이다.
그의 삶과 철학을 체계적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자 펴낸 최초의 신격호 회고록이다.
책은 신 회장이 남긴 회고를 기본 뼈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원로 기업인들의 글과 인터뷰로 세부를 더했다.
유년시절부터 청년기, 고국에 대한 투자, 그리고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 전부를 다루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 한계를 넘어 더 큰 내일로 롯데지주 엮음 / 나남 펴냄
롯데그룹 창업자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회고록이다. 그의 삶과 철학을 체계적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자 펴낸 최초의 신격호 회고록이다. 그는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등과 함께 대기업 창업 1세대를 대표하는 기업인이지만 의외로 개인적 면모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은게 사실이다. 책은 신 회장이 남긴 회고를 기본 뼈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원로 기업인들의 글과 인터뷰로 세부를 더했다.
1921년 경남 울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신격호는 울산농업실수학교를 졸업하고 목양(牧羊) 지도기술원으로 일하던 중 꿈을 펼치기 위해 1941년 혈혈단신으로 부관연락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우유 배달, 트럭기사 조수 등 온갖 궂은 일을 하며 고학을 했다. 일본인 고용주들은 머리 회전이 빠른데다 성실하고 꼼꼼한 이 '조선 청년'을 아꼈다. 미래가 화학공학에 있다고 판단한 신격호는 와세다고등공학교에서 응용화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그는 화공제품을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공장이 미군 폭격으로 소실되는 시련이 있었지만 그는 화장품 사업 등을 거쳐 1948년 롯데제과를 설립, 사업가로의 길을 다지게 된다.
책은 총 8부로 구성됐다. 유년시절부터 청년기, 고국에 대한 투자, 그리고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 전부를 다루고 있다. 가진 것 없는 젊은이가 외국 땅에서 편견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인간 신격호'를 좀더 이해할 수 있는 개인적 일화들도 흠미롭다. 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 마을 이야기, 바둑기사 조치훈과 프로복서 홍수환을 후원한 사연 등이 그것이다. 특히 귀화하지 않고 평생 '한국인'으로만 살았던 점도 눈에 띈다.
2020년 1월 19일 그는 향년 99세로 영면했다.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선영에 잠들어 있다. 고도성장기의 '마지막 거인' 신격호가 보여 준 도전과 열정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텔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경찰 "폭행 영상 확보"
- "백신접종 안 한 `안전한 피`로 수혈해달라"…위독한 4살 아들 수혈 거부한 부모
- "일하는 의리없는 개 XX들, 객사할 것"…화물연대, 이런 현수막까지
- "돼지보다 못하다"…초등 5학년생들에게 폭언 퍼부은 교사
- [월드컵] "댄스 경연 대회하냐…무례하다" 브라질 세리머니 비판 쇄도
- 美 "한덕수 권한대행 역할 전적 지지…수주 내 韓美 고위급 대면외교"
- 거부권 행사 韓대행 탄핵 놓고 고민 깊어지는 민주당
- 정부, 2030년 경제안보품목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 "핵심광물 민·관 공동 투자·탐사 지원 강
- `전기먹는 하마` AI에 빅테크도 `원자력` `신재생` 영끌하는데… 에너지가 정치판 된 한국
- `ABC` 강조한 구광모… "`도전과 변화` DNA로 LG 미래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