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인데…'나만의 닥터' 조용한 성장세 보이는 이유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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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역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후발 플랫폼인 '나만의 닥터'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메라키플레이스가 운영하는 나만의 닥터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투자를 주도한 양형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코로나 안개가 걷히자 비대면 의료 플랫폼의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있다"며 "메라키플레이스는 환자와 의료진의 니즈를 고루 충족시키는 서비스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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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 보단 이용자 유지에 집중
62억 프리 A 단계 투자유치 성공
'엔데믹'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역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후발 플랫폼인 '나만의 닥터'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메라키플레이스가 운영하는 나만의 닥터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손웅래 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는 6일 한경 긱스(Geeks)와의 통화에서 "나만의 닥터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론 후발주자이지만 거래액 기준 업계 1위"라며 "앱 이용자의 의료비 결제 거래액이 연초 대비 1300% 증가했다"고 말했다. 거래 건수 역시 연초 대비 2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6배가량 늘었다.
메라키플레이스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 선재원 대표와 경영컨설팅회사 맥킨지 출신인 손 대표가 2018년 8월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빠른 외형성장을 추구하는 대신 이용자 리텐션(유지)에 집중했다. 투자 호황기에 대부분의 플랫폼이 대규모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앱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손쉽게 넘겼지만, 투자 혹한기엔 이런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되면서 플랫폼의 성장 동력이 주춤해졌다. 반면 나만의 닥터는 처음부터 탈모, 다이어트부터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까지 주기적으로 약 처방을 받는 환자를 겨냥해 마케팅을 펼쳤다. 덕분에 앱에서 비대면 진료와 약 처방을 받는 실제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거래액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비대면 의료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의사의 이탈을 막는 데 있다. 나만의 닥터는 환자가 남긴 재진 희망률을 의사의 경쟁력 지표로 활용하도록 했다. 의사·약사·환자의 필요를 고루 충족시키는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회사는 의료진 편의를 도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데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의료진이 이용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62억 프리 A 투자유치 성공
메라키플레이스는 꾸준한 성장세 덕분에 투자 혹한기 속에도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메라키플레이스는 지난 10월 62억원 규모의 프리 A 단계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1월 시드 투자를 받은 이후 약 9개월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72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시드 투자자였던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KB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코웰인베스트먼트, 테일, 굿워터캐피탈 등의 국내외 벤처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스프링캠프와 패스트벤처스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를 주도한 양형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코로나 안개가 걷히자 비대면 의료 플랫폼의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있다"며 "메라키플레이스는 환자와 의료진의 니즈를 고루 충족시키는 서비스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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