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응원 시민 "태극전사 투혼 덕에 3주 동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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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브라질전 패배로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멈춰 섰지만 국민은 지난 3주간 태극전사 덕분에 행복했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친구들과 펍에서 축구를 관람했다는 미국인 애니(26) 씨는 "미국이 16강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 경기만큼은 한국을 응원했다"며 "BTS 정국이 월드컵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은 단순히 월드컵 참가국 중 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을 계기로 전 세계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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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응원열기로 전국 곳곳 들썩
조별예선 활약에 한목소리 칭찬
윤 대통령, 정치권도 희망 메시지
6일 새벽 브라질전 패배로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멈춰 섰지만 국민은 지난 3주간 태극전사 덕분에 행복했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월드컵 16강 진출은 힘들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태극전사들의 승리에 함께 기뻐하고, 우루과이전 결과에 마음 졸였으며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은 벽에 허탈감도 느꼈지만 한결같이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6일 만난 시민들은 축구 대표팀이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패배해 탈락했음에도 조별리그 예선에서 잘 싸워준 대표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얼마 뒤 출근을 준비하는 이도 많았지만 태극전사들 활약 덕분에 피곤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직장인 손모(29) 씨는 “브라질전 경기를 본다고 잠을 한숨도 못 잤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포기하지 않는 태극전사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새벽 4시에 열렸기 때문에 가족단위 응원객이 많았다. 해운대구에 사는 이모(45) 씨는 “초·중등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한국 경기를 다 챙겨봤다. 브라질전을 보느라 새벽에 깨서 출근길이 힘들었지만 월드스타들의 신들린 듯한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가슴 졸였던 3주가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해운대구 양모(13) 군은 “한국 경기가 있는 날은 하루 종일 설레였다”며 “경기 다음 날 친구들과 전날 경기력과 선수 기량을 분석하며 누구를 선발로 넣을지 토론하는 시간이 신났다”고 기뻐했다. 단체 응원을 못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상구에 거주하는 서모(27) 씨는 “월드컵 때마다 친구들과 거리응원을 했는데 이번에는 경기 시간도 새벽이고 겨울이라 거리응원이 자취를 감춰 아쉬웠다”고 말했다.
집 근처 펍(서양식 선술집)에 삼삼오오 모여 한국을 응원하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각자 고국팀을 응원하면서도 브라질전 만큼은 모두가 한국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펍에서 축구를 관람했다는 미국인 애니(26) 씨는 “미국이 16강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 경기만큼은 한국을 응원했다”며 “BTS 정국이 월드컵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은 단순히 월드컵 참가국 중 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을 계기로 전 세계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특수를 누린 소상공인들은 아쉽지만 태극전사들의 활약 덕분에 매출 신장됐다며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구 범천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모(52) 씨는 “장사하느라 한국 경기를 챙겨보지 못했지만 열심히 뛰어준 태극전사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달하고 싶다”며 “한국 경기 날에 장사가 잘된 것도 기분 좋았다”고 웃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드라마에 모든 국민의 심장이 하나가 돼 뜨겁게 뛰었다”며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저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근사한 4년 뒤를 꿈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에 “태극전사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며 “세계 최고의 팀들과 당당히 겨루며 국민께 ‘꺾이지 않는 마음’을 선물해 주셨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최혁규 기자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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