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이륜차 배터리 자판기 써보니…”50초 만에 새 배터리로 교체”

2022. 12. 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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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운 한파로 배터리를 동력으로 삼는 친환경차 차주들은 충전소 검색에 여념이 없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기업들은 자사 규격에 맞는 배터리 자판기를 개발해 보급한다.

전기이륜차 기업 디앤에이모터스도 자판기 형태의 배터리 교환소 'D-스테이션(Station)'을 개발, 서울 시내 곳곳에 설치했다.

먼저 'D-스테이션'을 이용하려면, 배터리 자판기 정보와 전기이륜차 충전 정보를 연동할 앱을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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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급작스러운 한파로 배터리를 동력으로 삼는 친환경차 차주들은 충전소 검색에 여념이 없다. 온도에 민감한 배터리는 저온 상태일 때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때는 1회 충전 후 주행가능 거리가 평소보다 줄어들 수 있는데, 이는 액체 전해질로 구성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 때문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설치된 배터리 자판기 ‘D-스테이션’의 모습. 출처=IT동아

액체 전해질은 리튬이온이 양극을 오가도록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전해질이 굳어 내부 저항이 커지면서 배터리 효율도 떨어진다. 이 경우 주행가능 거리 50km 안팎인 전기이륜차 이용자는 충전소를 수시로 드나드는 큰 불편을 겪는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기업들은 자사 규격에 맞는 배터리 자판기를 개발해 보급한다.

전기이륜차 기업 디앤에이모터스도 자판기 형태의 배터리 교환소 ‘D-스테이션(Station)’을 개발, 서울 시내 곳곳에 설치했다. 디엔에이모터스의 전기이륜차를 운행 중이라면, ‘D-스테이션’에 다 쓴 배터리를 반납하고 새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직접 양천구 신정동 D-스테이션을 찾아, 전기이륜차 EM-1S 모델의 배터리 교체 현장을 살펴봤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설치된 ‘D-스테이션’의 모습. 출처=IT동아

앱과 연동해 배터리 자판기 정보 확인…50초 만에 새 배터리로 교체

먼저 ‘D-스테이션’을 이용하려면, 배터리 자판기 정보와 전기이륜차 충전 정보를 연동할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D-STATION’을 검색하면 된다. 앱 메인화면에 진입하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배터리 자판기, ‘D-스테이션’ 정보를 지도로 살펴볼 수 있다.

D-스테이션 위치 정보(왼쪽)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테이션별 세부 정보(오른쪽)도 확인 가능하다. 출처=IT동아

디앤에이모터스는 서울·경기 지역에 ‘D-스테이션’ 155기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D-스테이션을 누르면, 해당 자판기에 교환 가능한 배터리 수가 몇 개인지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이용자가 자신의 전기이륜차 배터리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앱에서 불러와 D-스테이션에 인식하면, 연동이 시작된다.

전기이륜차 이용자가 D-스테이션 앱의 QR코드를 불러와 D-스테이션과 연동을 시작하고 있다. 출처=IT동아

이용자 정보를 인식한 D-스테이션은 다 쓴 배터리를 자판기에 반납하도록 안내한다.

방전된 배터리를 반납하면, D-스테이션은 새 배터리를 담은 게이트를 스스로 연다. 다 쓴 배터리를 반납하고 새 배터리를 꺼내 기기에 탑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0초 안팎이다.

새 배터리 탑재 후 충전이 완료된 모습. 출처=IT동아
D-스테이션 앱으로 배터리 교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선불형 충전도 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D-스테이션 앱으로 배터리 교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선불형 충전 상품을 구입하면 충전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

배터리 교환소 보급 전까지 전기이륜차의 최대 단점으로 긴 충전 시간이 꼽혔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짧은 전기이륜차는 잦은 충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충전소를 이용하면 완충까지 2시간 30분이 걸리는 데다, 충전하는 시간 동안 전기이륜차를 사용할 수 없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터리 자판기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개당 9kg 무게와 짧은 주행가능 거리 개선해야

전기이륜차는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 2팩을 동력으로 삼는다. 배터리 자판기에 두 팩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새 배터리 두 팩을 꺼내 탑재해야 한다. 하지만 배터리 1팩의 무게는 약 9kg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들 수 있는 무게는 아니다.

전기이륜차에서 배터리팩을 꺼내는 모습. 출처=IT동아

짧은 주행가능 거리도 단점으로 꼽힌다. 새 배터리를 탑재한 후 55km 안팎을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를 완충해도 서울 강서구에서 강남구를 편도로만 운행할 수 있다.

디앤에이모터스 관계자는 “전기이륜차의 주행가능 거리를 개선하기 위해 배터리사와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더 편리하게 배터리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강원과 제주 등 전국에 D-스테이션 확대를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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