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뚫고… HLB 유상증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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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바이오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에이치엘비(HLB)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가 지난 5일 실시한 신주발행(보통주 956만2408주)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초과 청약이 몰리며 총 1013만7452주가 청약(청약률 106.01%)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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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가 지난 5일 실시한 신주발행(보통주 956만2408주)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초과 청약이 몰리며 총 1013만7452주가 청약(청약률 106.01%)됐다.
최근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이나 유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2410억원 규모의 유증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유증 기간에는 공매도가 지속돼 청약 미달과 이로 인한 일반공모 또는 실권주에 대한 주관사 인수까지 예상됐었다. 시장 관계자는 "높은 청약률은 신약 개발에 대한 주주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제 유증기간 동안 HLB에 대한 공매도 공격이 극심했다. 지난달 28일 확정발행가액이 산정되기 전 10거래일 동안 공매도 비중이 일일 거래량의 20% 안팎에 달했다. 주주 청약기간 직전인 같은 달 29일에는 공매도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기도 했다.
집중적인 공매도로 발행가액이 하락함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공모금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될 정도로 집중된 하방 압력 속에서도 HLB는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달 1일 기준 공매도 잔고수량이 600만주를 웃도는 만큼 신약개발 진행에서 큰 성과가 나올 경우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세가 강해져 급격한 '숏 커버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또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따른 '산타랠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어 공매도 누적 수량이 큰 종목에 대한 공매 포지션 청산이 이뤄질 경우 HLB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 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2상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13개국에서 진행된 간암 임상의 경우 역대 최장의 환자생존기간(22.1개월)을 보였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암 학회 'ESMO ASIA'에서 '리보세라닙'과 'TACE 시술'을 병용한 간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HLB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과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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