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사라진 ‘5% 예금’ 상품…예적금 금리 ‘꼭지?’ 만기는 최대한 길게

KBS 2022. 12. 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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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6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20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고금리 시대를 상징했던 시중 은행들의 5% 이상 예금금리 상품들이 슬슬 사라지고 있습니다. 착실하게 돈 모아서 저축해야겠다 하시던 분들은 어리둥절하실 겁니다. 이유는 뭐고, 그렇다면 예적금 전략은 어떻게 짜는 게 좋은지,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과 점검해보겠습니다. 소장님, 오랜만입니다.

[답변]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앵커]
안 보이시는 사이에 없어진 게 있어요. 5% 이상 높은 금리 준다던 예금 상품들 이거 어디로 간 겁니까?

[답변]
슬슬 사라지고 있죠. 그런데 그 이유가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인상 자제해라라는 요청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예금금리가 오르다 보면 대출금리도 연달아서 같이 오르기 때문에 조금씩 경쟁적인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해라라고 한 겁니다. 실제로 코픽스 금리, 변동금리 대출의 원가라고 할 수 있는 코픽스 금리가 10월, 11월 거의 두 자릿수대로 인상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예금금리 많이 올리면 대출금리 또 따라 올라갈 거다 이런 걱정이 반영되어 있는 거죠.

[앵커]
그동안 주식 투자 안 하고 부동산 투자 안 하고 예금으로 돈을 모아가는 재미를 느꼈던 분들은 지금이 어떻게 보면 위로의 시간이었는데, 예금금리 높게 준다고 해서. 대출금리는 놔두면서 예금금리만 손을 댑니까?

[답변]
사실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도 금융당국의 노력은 있었는데 그게 강제적으로 낮출 순 없거든요. 왜냐면 은행이 어디선가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있는데 그 밑으로 받아라라고 할 수 없잖아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코픽스 금리가 지금 3.98%입니다. 대출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그거 밑으로 받게 되면 은행은 손해라는 건데 거기에 가산금리를 붙였을 때 대출금리가 형성되다 보니까 대출금리 낮추는 게 한계가 있고 예금금리라도 조금 낮춰가지고 간접적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거죠.

[앵커]
그래서 효과가 있었어요? 지금 예금금리 어느 정도까지 내려왔습니까?

[답변]
예금금리가 그래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10월, 11월에는 많이 올랐는데 최근에 보면 시중은행의 금리가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5자가 없어졌네요.

[답변]
네, 기본금리라고 하는 건 아무런 우대금리를 못 받았을 금리인데 0%대도 있고 높으면 4%까지 있죠. 하지만 여기에 우대금리를 적용받았을 때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저기에 5자가 있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요.

[답변]
앞자리가 5였는데 이제 4%대 후반 정도의 금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예금금리가 사실상 고점에 왔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답변]
실제로 그렇게 전망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있어요. 그리고 은행에서도 실제 이렇게 보여드린 것도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인데. 금고라든가 아니면 저축은행에서 나오는 고금리 상품들의 만기를 보면 6개월짜리가 이제 더러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말인즉슨, 은행권에서도 앞으로 이 고금리 상황이 유지는 될 것 같으나 6개월 넘게는 유지 안 되지 않을까라고 하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어떻게 하죠,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저희 프로그램의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예금금리 더 올라갈 거니까 만기를 좀 짧게 가져가라 이렇게 하셨는데. 제가 이 자리에서라도 정정을 해야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지는 않습니다. 짧게 기준이라는 거 자체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보통 은행 예금이라든가 이런 것들의 짧게의 기준은 한 1년 이내거든요. 그러니까 두세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금리 더 올라갈 거 같으니까 덜컥 가입하거나 그러진 말고 좀 기다려봐라라는 의미라고 해석이 될 수 있고요. 지금 같은 시기에는 어떻게 보면 금리가 거의 고점 아니냐라고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과 그때는 조금 더 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금리 몇 퍼센트 조금 더 받겠다고 왜 이 은행, 저 은행 다니면서 여기 돈 맡겼다가 저기 돈 맡겼다가 금리 노마드족들이 있었잖아요. 그분들 이제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답변]
이제는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하지 마시고 한 곳에 정착을 하실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디에 정착해요?

[답변]
여기 갔다 저기 갔다 사실 움직여 다녔던 게 가입 안 하고 약간 금리 좀 더 주는 수시입출금통장 이런 데다 넣어두셨던 분들이니까 이제는 가입해서 최소한 1년 이상의 만기는 잡고 예금이라든가 적금이라든가 시작을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그러니까 현실적인 질문을 드리면 지금이라도 빨리 은행 가서 예적금 최고금리 주는 거 최대한 만기 길게 이런 상품 가입하는 게 가장 현명한 겁니까?

[답변]
일단 정기예금을 가입하시려고 했던 분들. 그리고 만기도 한 2, 3년 정도 묵혀둘 거야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라고 한다면 지금 가입해서 만기도 2, 3년짜리로 해도 좋은데 보통 정기예금음 가입할 때는 1년을 넘게는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거든요. 왜냐면 돈이 묶이는 것도 있고. 하지만 그리고 또 1년 이후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거니까. 그래서 길게는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는데 어차피 나는 한 2, 3년 묵혀둘 거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리고 정기예금 가입할 거야라고 하셨던 분들은 이참에 더 오를 가능성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으니까 지금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소장님 관점대로라면 수시입출금 가능한 파킹통장이라는 거 있잖아요, 일복리 적용해 주는. 이거는 하면 안 되는 거네요.

[답변]
지금은 사실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두면 조금 아깝습니다. 금리 자체도 낮을뿐더러 그리고 파킹통장보다는 보통 대응되는 게 CMA 통장이라고 있죠. 증권사의 일일, 하루마다 이자를 지급해 주는 상품인데 파킹통장 금리보다 CMA, 발행 어음형 CMA 금리가 한 1% 포인트 정도 더 높아요. 그러니까 지금 파킹통장에 돈을 넣으신 분들은 증권사에 CMA 통장 개설하셔가지고 그쪽으로 옮겨두시는 게 훨씬 더 유리합니다.

[앵커]
예금상품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지금의 물가 이상의 이자를 줘야 사실 저한테 남는 거잖아요. 물가를 이기는 예금상품이 제가 봐서는 쉽게 나오지 않을 거 같은데 지금 분위기라면.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고금리여서 이렇게 높은 금리로 계속 이자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뿐이지 사실 물가상승을 이길 수 있을 만한 예적금 저축상품은 없거든요. 저축이라는 게 원금손실의 위험은 없으면서 이자를 받는 상품이기 때문에 저축을 통해서 물가상승을 극복한다라고 하는 생각은 조금 욕심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버려두시는 게 좋겠죠.

[앵커]
그래도 물가를 이기고 싶다면 어떤 투자를 병행하면 좋습니까?

[답변]
실제로 진짜 말씀하신 대로 투자를 병행할 수밖에 없어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은 아시다시피 주식 시장이든 부동산 시장이든 코인 시장이든 굉장히 불확실성이 많은 시장이잖아요. 지금 뭔가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자금은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고액 자산가라고 불리는 분들이 시중에서 가입하거나 투자하는 상품들을 보면 국고채 정도로 아주 안전한 상품들. 그런데 실제 국고채 금리가 낮아지다 보니까 지난 한 달 사이에 채권 가격은 한 10% 이상 상승했거든요.

[앵커]
국고채라면 국가가 발행하는 안전한 채권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 채권 가격이 워낙 낮아져 있었는데 앞으로 한 반년 후 정도에는 금리가 더 낮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때문에 채권 가격은 올라가고 채권 수익률은 낮아지는 이런 현상이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가죠, 채권 같은 경우는. 그것만 기억하면 되겠더라고요.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너무 어렵고. 예금은 보통 퇴직연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예금상품이 따로 있잖아요. 지금 그거는 금리는 어떻습니까?

[답변]
굉장히 높습니다. 사실 시중 은행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예금보다 퇴직연금에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직장에서 퇴직연금이 가입돼 있으신 분들은 그 안에서 예금상품을 고를 수가 있는데 보통 은행권 상품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5% 초반대 금리를 보이고 있고요. 그다음에 저축은행 예금 같은 경우에는 6% 중반. 그리고 증권사에서 내놓는 ELB라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있습니다. 이거 같은 경우에는 6% 중반에서 7%까지도 나오고 있으니까 퇴직연금 약간 잊고 계셨던 분들은 여기 또 들어가셔가지고 상품 한 번씩 갈아타는 거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일반 예금상품하고 퇴직연금 상품하고 금리가 다 다르고 은행들마다 또 다 다르고. 이거 한눈에 다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습니까?

[답변]
퇴직연금 같은 경우에는 퇴직연금통합연금포털이라고 있습니다. 이 통합연금포털에 가면 수수료라든가 금리 다 비교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일반예금상품은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파인이라는 사이트 여기 들어가시면 예금과 적금 그리고 만기 그리고 은행과 저축은행 다 비교해볼 수 있으니까 여기서 손품 한번 파시고 그다음에 가입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어떻게 보면 예금상품 약간 막차 타는 느낌도 있긴 한데 내가 예금상품 들어서 손해 보지 않으려면 어떤 거 체크포인트로 활용하면 좋습니까?

[답변]
일단 최고금리만 보실 게 아니라 각종 우대금리 요건이 까다롭게 되어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셔야 돼요. 그러니까 최고 5.5% 드립니다라고 했는데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어야 된다거나 아니면 연간 얼마 이상을 써야 된다거나 이런 요건들이 붙어있으면 그거 충족하는 게 더 어려우니까 그런 요건들을 세부적으로 따져보시고 그냥 편안하게 가입할 수 있고 통상적으로 많이 주는 금리가 어디 주는지 이런 것들 체크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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