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 파열음…계약금 포기하거나 돌려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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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건설사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집값이 떨어지면서 중도금 금리 등 이런저런 이유로 아파트 분양 계약의 해지를 요구하는 계약자들이 늘고 있고, 반대로 분양이 어렵자 계약금을 2배로 돌려주고 분양을 취소하는 곳도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뒤 입주 예정인 서울 영등포구 도시형 생활주택 공사현장입니다.
지난해 129대 1의 경쟁률 속에 모두 팔렸는데, 최근 집값이 급락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전용면적 49㎡가 옵션비용을 포함하면 분양 가격이 9억 원이 넘는데, 인근 59㎡가 최근 10억 원 선이 붕괴된 상황, 이렇다 보니 계약자들이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20% 정도 깎아주고 중도금도 무이자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실정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공인중개사 : 그때는 집값이 높았을 때이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이 책정이 됐고 집값이 얼마 안 가서 이렇게 하락을 하고 있거든요…(분양 중간에) 계약을 포기하신 분들이 꽤 있어요.]
주변 집값이 급락하자, 1차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을 해지하려는 현상은 인천 송도 등 수도권 인기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건설사가 위약금을 주고 입주자 모집 취소를 검토하는 곳도 있습니다.
전남 광양의 한 단지는 시행사가 1차 계약금까지 받았는데, 분양이 취소될 경우 수분양자에게 계약금과 위약금을 합쳐 2천만 원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 연구소장 : (집값이) 내년까지도 약세 가능성이 높아 보이니까 새 아파트 상품성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다시 판단해서 계약 이런 것들을 포기하는 사례들도 나올 거고 중도금이나 잔금에서 차질이 생긴 분들도 적지 않을 거라고 봐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건설사들은 계약 해지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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