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게 꼭 나쁜것만은 아니다” ‘성병’ 억제 효과 탁월

2022. 12. 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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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흡연 다음으로 각종 암과 성인병을 발생시키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쁘기만 할 것 같은 비만이 되려 성병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비만 암컷 생쥐의 질 내에 유입된 균들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아르기닌이 바이러스 초기 감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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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이흥규 교수 연구팀, 비만이 성병 바이러스 억제하는 매커니즘 규명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비만은 성인병과 암을 유발하는 주범 비만인줄만 알았는데. 그런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비만은 흡연 다음으로 각종 암과 성인병을 발생시키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쁘기만 할 것 같은 비만이 되려 성병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성병을 일으키는 2형 헤르페스 감염에 대해 비만인 암컷 생쥐가 더 높은 저항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2형 헤르페스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주로 성병을 일으키고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여성 생식기를 통한 2형 헤르페스 감염 시 질 내 공생미생물과 감마델타 T세포의 상호작용을 통해 바이러스에 저항성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성의 생식기 내에는 젖산균을 포함한 공생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비만인 여성은 마른 여성과는 질 내 공생미생물의 조성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팀은 비만인 암컷 생쥐의 질 내에는 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균들이 섞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비만 암컷 생쥐의 질 내에 유입된 균들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아르기닌이 바이러스 초기 감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만 시 질 내 공생미생물과 감마델타 T세포 상호 작용을 통한 항헤르페스 면역반응 강화 메커니즘.[KAIST 제공]

이어 아르기닌이 질 내의 감마델타 T 세포의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적응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시기보다 이른 시기에 바이러스 감염과 전파를 이미 억제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흥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이 특정 감염 질병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앞으로 비만인 환자들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참고가 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분자 메커니즘을 응용해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나설 계획ˮ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11월 8일자로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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