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력 이탈 막아라" 전 직원 호봉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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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이 잇단 인력 이탈에 임금 정상화에 나섰다.
과거 조선 경기 침체로 인해 삭감했던 직원들의 임금을 복구시켜 인력난을 최소화하겠다는 조치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1월 이후 신입 및 경력으로 입사한 생산직·사무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호봉을 최대 10호봉 인상하기로 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조선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임금 삭감과 인력 감축, 복지 후퇴 등을 감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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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NG船 수주 호황으로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 높아져
금융위기때 삭감한 임금 회복
유연근무제 확대 등 처우 개선
사측 "한화그룹 인수와는 무관"
노조도 이와 별도로 임협 진행
■입사연도따라 호봉 인상…"한화 인수와 무관"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1월 이후 신입 및 경력으로 입사한 생산직·사무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호봉을 최대 10호봉 인상하기로 했다. 입사 연도별로 보면 2009년 입사자는 3호봉, 2010년 입사자는 6호봉, 2011년 입사자는 9호봉, 2012년 이후 입사자는 10호봉을 올려주기로 했다. 10호봉 인상시 월급 20만원 가량이 오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된 호봉은 11월분 월급이 들어오는 이달 7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인상안은 2009년 이후 입사자들의 호봉이 깎인 것에 대한 보상 조치로 '사람중심경영TFT'에서 추진한 직원 복지 개선안의 일환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인상안은 최근 노사간 임금협상과 별도로 예전부터 추진해온 사안이며 한화그룹의 인수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호봉 인상 외에도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 후 8시간 근무하는 시차출퇴근제를 거제 옥포조선소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른바 유연근무제인 해당 제도는 그동안 서울 본사, 시흥 R&D캠퍼스에서만 시행해 왔다.
■조선업 침체에 직원수 급감
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조선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임금 삭감과 인력 감축, 복지 후퇴 등을 감당해야 했다. 최근 조선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호황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수주가 흑자 전환으로 이어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로 인해 처우 개선에 대한 부분이 미흡하면서 퇴사자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사내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조선소 인력은 2014년 말 20만3441명에서 지난해 말 9만2687명으로 7년 새 54%나 줄었다. 대우조선해양도 2014년 말 1만3192명이었던 직원 수가 올해 3·4분기 현재 8376명으로 급감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8월 삼성중공업 등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들이 "자사 핵심 인력에 접근해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연봉과 보너스를 제안하는 건 불법적인 유인행위"라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 인력 이탈을 막고 내년 흑자 전환이 유력한 시장 상황을 감안해 직원들의 호봉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와 별도로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기본급 8만5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격려금 200만원 지급, 하기 휴가비 30만원 인상에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 한화그룹의 인수 후 추가적인 처우 개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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