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격상된 한·베트남 미래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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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인 두 나라 기업인들의 모습은 많은 기대를 갖게 해준다.
국빈방한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은 5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6일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했다.
우리나라가 올해 3·4분기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5조원에 가깝다.
지난해 요소수 대란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우리에게 요소 5000t을 공급해 준 나라도 다름 아닌 베트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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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 정책으로 시장을 개방했다. 우리나라와 1992년 수교했고 이제 30년이 흐른 것이다. 교류의 시작은 미미했으나 지금은 그야말로 창대한 수준이 됐다. 수교 첫해 교역규모가 4억9300만달러였다. 그랬던 것이 지난해 806억9500만달러로 170배 가까이 커졌다.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의 3대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한국이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직접투자 국가라는 사실도 의미 있다. 우리나라가 올해 3·4분기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5조원에 가깝다. 베트남 현지엔 90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10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30%를 우리 기업이 맡고 있다. 지난해 요소수 대란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우리에게 요소 5000t을 공급해 준 나라도 다름 아닌 베트남이었다. 우리는 베트남에 코로나 백신 공여로 화답했다. 이 정도면 상생의 모범답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과 푹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협력의 외연을 지금보다 크게 넓히고 싶다는 양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내년 양국 교역규모가 1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분히 가능한 전망이라고 본다.
베트남은 역사, 지정학 관점에서도 우리나라와 공감대가 적지 않다. 유교와 한자 문화를 공유하고 있으며 전쟁의 아픈 기억, 세계 열강들 침략을 이겨낸 것까지 비슷하다. 양국이 앞으로 손잡을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해양안보, 방산과 희토류 등 원자재 협력은 물론 디지털, 그린에너지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서로 도울 수 있다. 베트남은 2040년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는 탈중국과 시장 다변화가 절실한 마당이다. 두 나라의 새로운 30년을 향한 힘찬 출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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