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본다고 밤새고 왔어요”…새 앨범으로 돌아 온 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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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축구사랑을 유감 없이 과시했습니다.
조수미가 6일 새 앨범 '사랑할 때(in Love)'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꺼낸 얘기는 축구였습니다.
"새벽에 축구 응원하느라 밤을 꼴딱 새고 왔다. 펑펑 울어 눈도 붓고 목소리도 가라 앉았다"면서 너무 가까이서 촬영하지 말아달라며 분위기를 돋웠습니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격려와 응원도 잊지 않았습니다.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팬으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과 애정, 존경을 보낸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새로 발매된 앨범에 오랜 시간 애정을 쏟은 만큼 가장 중요한 시기에 월드컵이 개최돼 조수미는 분 단위로 일정을 쪼개 썼습니다.
"축구를 너무 좋아해요. 월드컵 때는 약속을 안 하고 하루 일과에서 축구가 1번으로 살아 왔다. 월드컵이 4년에 한 번인 건 말도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조수미의 새 앨범 <사랑할 때>는 2019년 <마더> 이후 3년 만에 나왔습니다. '사랑과 위안'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조수미는 "지금까지 앨범을 여러 개 냈지만 이번만큼 정성과 사랑을 갖고 준비한 앨범은 없었다"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사람은 때가 있는데 지금이 사랑하기 딱 좋을 때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며 앨범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수미는 대학교 1학년 시절 첫눈이 내리면 어디에 있든 경복궁 앞에서 만나자던 첫사랑을 떠올렸습니다.
지금도 생생한 순수하고 사랑 충만한 그 감정을 잊기 전에 앨범에 담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편 조수미는 지난 여름 '첫 눈이 오는 날 이 앨범을 만날 수 있다'고 팬들에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첫눈은 아니지만 이날 아침 하얗게 눈이 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 앨범 <사랑할 때>에는 총 11곡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국 가곡에서부터 재즈, 크로스 오버까지 다양한 장으로 트랙이 잡혀 있습니다.
가곡에 대한 장벽을 무너뜨리고자, 조수미는 성악의 발성법이 아닌 자연스럽게 나오는 목소리로 불렀고,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가곡의 어려움을 탈피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최영선 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바이올린 대니구, 첼로 홍진호, 해금 해금나리, 재즈 피아노에 송영주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했습니다.
이번 앨범을 '바캉스'라고 표현한 조수미.
그녀는 이 앨범이 그만큼 쉬고 편안할 때 찾는 선물같은 음악이 되길 바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수미는 연말 무대도 준비했습니다.
오는 22일 바리톤 토마스 햄슨과 듀오 콘서트 '아트 송즈'를 23일에는 '조수미&프렌즈-in LOve' 콘서트를 엽니다.
공연의 연주료 전액은 사회 취약 계층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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