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적의 여정' 마친 태극전사...이제 다시 일상으로
벤투식 빌드업 축구로 세계적인 강호와 대등하게 맞서
이강인·조규성 등 새 얼굴 활약…4년 뒤 월드컵 기약
손흥민·황희찬·이강인, 이달 말부터 리그 재개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세계최강 브라질을 넘어서지 못하고 월드컵 여정을 아쉽게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기적적인 16강행을 일궈낸 우리 선수들,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허재원 기자!
[기자]
네, 카타르 도하입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모든 걸 쏟아부은 만큼 지금은 모처럼 아무 걱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겠군요?
[기자]
네, 저는 지금 모든 일정을 마친 축구대표팀의 숙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 시간이 정오쯤 됐는데요.
우리 선수들 모처럼 모든 걱정과 부담을 내려놓고 숙소에서 푹 쉬고 있습니다.
세계최강 브라질을 넘는 건 분명 역부족이었지만, 후회 없는 한판승부였습니다.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놀라움과 감동을 안겨준 대표팀이었습니다.
두 골을 먼저 내준 절망적인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장면에도,
후반 추가 시간 기적 같은 결승골로 역전승을 일궈낸 장면에도, 우리 모두 맘껏 환호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적인 강호를 만나도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고 당당히 중원에서 맞설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월드컵이었습니다.
조규성과 이강인 등 새로운 스타들이 나오며 우리나라 축구의 밝은 미래를 확인했습니다.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며 4년 뒤 월드컵을 더욱 기대하게 했습니다.
[앵커]
이번 월드컵의 모든 순간, 정말 위대한 여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 선수들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되죠?
[기자]
우리 대표팀은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주장 손흥민 선수를 포함한 전원이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2개 항공편으로 나눠서, 한국 시간으로 내일 저녁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일단 유럽파 선수들은 이달 말부터 다시 리그 일정이 시작되는데요.
손흥민과 황희찬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6일, 이강인이 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9일에 재개됩니다.
김민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이재성과 정우영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다음 달에 재개됩니다.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장수 감독으로 남게 된 벤투 감독은 4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데요.
이미 벤투 감독이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기 때문에 축구협회는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섭니다.
이번 월드컵의 모든 순간이 뭉클하고 감동적인 장면들이었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준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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