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中 제로 코로나 규제 완화에 경제 회복 기대…산타랠리 오나

황인표 기자 2022. 12. 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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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연말에는 보너스 효과 등으로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최근 주식을 사기 위한 투자자 예탁금이 급격히 줄어서 산타랠리 기대감이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연말을 넘겨서 내년 시장은 어디로 갈지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앵커]

요즘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금융 긴축과 중국의 코로나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에 관심이 많은데 어제(5일) 홍콩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게 규제 완화 기대감 때문이었죠?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최근 홍콩증시가 많이 올랐어요,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를 정도로. 얼마 전이죠. 사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 하고 나서 중국에서 탈출하는 듯한 모습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다시 홍콩이나 중국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가는 모습이 나오면서 증시가 좋았고요. 특히 중국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이틀 전 미리 PCR 검사를 맡아야 하거든요. 사실 일일이 해야 하니까 이동하는 게 부담스럽죠. 그런데그런 것도 폐지하고, 베이징도 의무 검사 폐지하겠다는 것을 주요 대도시들이 속속 내놓다 보니 중국 증시가 면세·음식·여행과 같은 내수업종 중심으로 굉장히 가파르게 올랐거든요. 그런데 단기에 이런 이슈들이 너무 급하게 반영되다 보니 오늘(6일)은 숨 고르기를 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마치 증시는 당장 내일(7일)이라도 모든 규제를 풀 것처럼 올라가는데 사실 그건 아니거든요. 중국 정부도 아직은 완벽히 풀기는 부담스럽죠, 백신 문제도 있으니까. 단계적으로 천천히 푸는 과정에서 우리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긴 빨라요. 증시에 반응했지만 너무 빠르게 증시가 올라왔기 때문에 여기에서 늘어지는 중국의 증시 흐름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중국의 증시 분위기도 속도 조절이네요, 오늘 같은 경우. 그러면 시진핑 주석 3연임 이후 중국 증시에 대한 약간 부정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고, 코로나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 시장이 올라갈 거라는 긍정적 기대감이 있는데, 내년은 어느 쪽 힘이 훨씬 강할까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그런데 긍정적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물론 전제 조건은 그거죠. 중국이 방역 규제를 완벽하게 풀어줘야죠. 지금 조금씩 풀잖아요, 조금씩. 그런데 전면 규제 완화는 아니거든요.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데 중국의 백신 접종이 언제쯤 되느냐가 관건인 것 같고. 왜냐하면 모더나 백신과 협상해서 결렬되면서 외국계 백신은 못 들어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중국이 자체적으로 만든 백신이 오미크론에는 무용지물이거든요. 그걸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어 놨는데 임상 시험이 끝나야 하잖아요. 아마 내년 상반기에 끝나고 승인 나올 텐데 그때까지는 완벽히 풀기가 쉽지 않은 거죠. 요즘 계속 독일 백신을 받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독일 백신을 받아주면 중국이 빨리 오픈하겠지만, 그건 또 협상에 따라 다른 거니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약간 시간이 필요하지만 상반기 내에는 중국이 리오프닝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 내년 3월 이후 중국 경기가 회복하지 않을까 전망하는데요. 왜냐하면 보통 중국이 부양책 쓰고 나서 1년 후에 경기에 영향을 주거든요. 그런데 부양책을 올해 2월에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내년 2월이면 1년이 지나고 3월부터 경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거든요. 내년 3월이 또 중국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가 걸려요.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는데 그때와 맞아떨어집니다.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리오프닝이나 정책적 부분에서 부양책을 새롭게 내놓을 수도 있죠. 기존 부양책은 내년 3~4월부터 효과가 생기고, 새로운 모멘텀이 또 나올 수도 있고요. 결국 시간 문제지만 중국이 영원히 리오프닝을 안 할 수는 없어요. 백신도 승인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중에. 또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 분위기 바뀌는 거니까. 언제라고 명확히 할 수는 없지만, 상반기 중에는 우리가 예상하는 큰 부양책이나 방역 규제 완화가 되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될 거라 생각하고, 또 제 기억으로 11월 30일 한국은행 총재가 로이터와 인터뷰한 걸 봤는데 "중국이 완벽하게 리오프닝해주면, 규제를 풀어주면 이거 하나만으로도 우리나라에게는 굉장히 경기부양책이다, 한국 입장에서는"이라고 하셨어요. 우리나라가 올해 힘들었잖아요. 무역수지가 적자 났는데 중국이 고강도 방역 때문에 문을 닫았잖아요. 특히 올해 3~4월 상해시가 거의 2달간 2천만 도시가 봉쇄되니까 실제 우리나라 지표에도 영향을 줬던 거죠. 이게 바뀌면 올해 안 좋았기 때문에 내년은 지표상 기저효과가 생겨요. 작년 3~4월에 안 좋았잖아요. 그러면 워낙 낮기 때문에 내년 3~4월은 플러스 성장이 가능한 거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중국을 내년에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중국이 점진적인 코로나 규제 완화가 될 때 다시 코로나가 폭증한다면 과연 중국 정부가 이걸 잘 관리 컨트롤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그래서 지금 증시는 마치 내일이라도 다 풀 것처럼 움직이는데 그게 아니고 중국이 조였다 풀었다 할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건 3~4월처럼 완전 방역은 안 해요. 그건 끝났죠. 풀긴 푸는데 말씀하신 대로 겨울에 확진자가 많이 늘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조이는 모습이 나오면 증시가 또 한 번 흔들리겠죠. 그런 식으로 하되, 결국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해제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앵커]

시간이 문제지, 해제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 제가 산타랠리를 이야기했는데 연말에 보너스를 받으면 선물을 많이 사고, 기업 이익이 좋아져서 주가가 오른다는 게 산타랠리라면서요? 혹시 나타날 수 있을 걸로 보세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오늘 시장 분위기를 보면 산타랠리가 참 쉽지 않을 걸로…. 증시가 많이 빠져서. 2400이 깨졌는데. 그러나 사실 다음 주죠. 산타랠리를 결정하는 건 다음 주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가 있거든요. 13일. 올해 발표되는 건 마지막이죠. 12월 물가는 내년에 발표되니까. 그다음 날 공교롭게 FOMC가 열려요. 물가를 보고 연준위원들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어요. 예상보다 물가가 더 낮다. 지금 제가 시장을 봤을 때 소비자 물가지수가 7.4~7.3 정도 나올 것 같은데. 그런데 그 정도에 맞춰지거나 밑으로 나와준다면 시장은 또 한 번 환호할 거고, 연준 위원도 진짜 물가가 잡히는구나 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분명 이야기가 나오겠죠. 그런데 혹시라도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다시 긴축 이슈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에 피곤해지는 거죠. 그래서 다음 주 13~14일 물가와 FOMC 결과를 봐야 연말 랠리를 명확히 예상할 수 있을 것 같고, 그전에는 당분간 낙폭과대주나 기업들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방향성 없는 장세가 다음 주 초까지 펼쳐질 걸로 예상합니다.

[앵커]

다음 주 미국의 11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13일에 발표된다고 했죠? 산타랠리는 그걸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내년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지금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내년 전망을 다 하셨을 텐데 전체적으로 내년 한 해 우리 증시, 어떻게 전망하셨어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저희는 지금 많은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한쪽은 경기침체가 오니까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다 인정해요. 저희도 올 수 있다고 보는데 다만 경기침체가 오니까 주식을 해야 한다. 항상 과거에도 그랬지만 침체 전에 주식은 먼저 빠져요. 우리나라 증시는 선반영이 너무 강한 시장입니다. 과거에도 경기침체, 성장률이 낮을 때 주식시장 수익률이 좋았어요. 그다음 해에 성장이 나오거든요. 내년보다 내후년이죠, 주가는 항상 먼저 움직이니까. 그런 면에서 내년에 만약 경기침체가 오면, 물론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혹독하게 오면 증시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나 나스닥도 그렇지만 나스닥이 35% 빠졌고, 우리나라도 코스피가 27% 빠졌거든요. 이 정도면 웬만한 경기침체는 선반영한 거예요. 그래서 내년에 감익되는 부분이 있어도 큰 충격은 없을 것 같고요. 연준 의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야기한 것처럼 연준 의장도 지난주에 연설할 때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신경 써야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금리를 너무 세게 올려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잖아요. 뒤도 돌아보겠다 이겁니다. 시장이 붕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체크해보겠다. 그러니까 긴축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그에 대한 경기침체나 시장이 흔들리는 부분에 대해 그동안 물가를 잡겠다고 계속 올렸거든요. 그런 멘트를 했다는 건 시각이 약간 바뀐 거예요. 챙길 건 챙겨보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우리가 다 아는 경기침체에 너무 의존할 게 아니라, 그 때문에 발생하는 가격 조정으로 주가가 되게 싸졌거든요, 우리나라 증시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9 정도 되니까. 그래서 저희는 지금 바로 V자 반등을 예상하는 게 아니라, 안 좋을수록 주식 비중을 늘려가고 또 반대로 이럴 수 있어요. 내년에 주식 시장이 2800, 2700에 갈 수도 있거든요. 이러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뀔 겁니다.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이제는 주식을 사야 한다. 연준이 금리인하 할 거라는 기대감으로 오를 수 있는데 그때 가서는 조심하고요. 저희는 불안정할 때 투자하고, 낙관론이 퍼질 때 조심하고.

[앵커]

그러면 내년 한해의 전체 궤적이랄까. 우리가 말하는 코스피 밴드나 상·하반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저희는 상반기 갈지 하반기 갈지는 명확하게는 알 수 없는데, 최소 2700에서…. PBR의 1배가 2850이에요. 내년 연말 기준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2600인데. 왜냐하면 자산 가치가 매년 이익이 늘면 쌓이잖아요. 그래서 주당 순자산 가치로 계산해본 결과, 내년 2850이 PBR 1배로 예상됩니다. 그 레벨까지는 터치하지 않을까 보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 시점이 상반기일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명확히 언제라고 판단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렇게 보고 있고요. 못 오른 업종 중에서 보자는 이야기죠. 자동차 부품도 괜찮고, 철강·농기계·지주 회사 이런 쪽도 괜찮지 않을까.

[앵커]

지주 회사는 왜 그런가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지주 회사는 워낙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지금 주가들이.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야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지배주주나 배당 이슈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사실 우리나라가 물적 분할도 워낙 많았고, 그러다 보니 할인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그런 이슈들에 대해 개인 투자자분들이 가만히 용납을 안 하시거든요. 그래서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정책은 안 나올 것 같아요. 기업별로 그러면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이벤트가 될 수 있어서 주가도 싸니까 관심은 한 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심 가져볼 업종 중 반도체는 잘 안 보이네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반도체는 내년에…. 지금도 너무 안 좋잖아요. 안 좋은데 내년을 본다면 한번 투자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사 입장에서는 내년 반도체도 안 좋을 걸로 보긴 봐요. 삼성전자를 선호하긴 해요. 그렇지만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기다려야 한다. 저희 당사 입장에서는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 적자가 6조 원 이상 나올 것 같아요. 당사 애널리스트 의견입니다. 사실상 가장 안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반도체 재고가 너무 많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선두 업체이고 또 감산도 안 하잖아요. 삼성전자는 괜찮게 보는데, SK하이닉스는 메모리가 안 좋으면 직격타를 받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당사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염블리 개인으로는 삼성전자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는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지금 좋다는 게 아니라 반도체는 경험해보시면 안 좋을 때 투자하는 게 맞긴 맞거든요. 좋을 때 주식 비중을 줄이고. 지금 보면 반도체가 좋은 이야기는 하나도 없어요, 주가가 싼 건 맞는데. 다만, 저희 회사도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건 아닌데 업황 전체로는 전 증권사 통틀어서 회복되는 속도가 늦지 않을까. 회복은 돼요. 안 좋을 때 조금씩 늘려가는 건 좋은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앵커]

주가가 미리 반영하는데, 내년 중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어느 정도 멈출 거잖아요, 계속 올리다가. 그런데 '그게 멈출 거라는 것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고, 기업 실적이 안 좋아지는 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있던데 두 가지 힘의 관계는 어떻게 작용할 것으로 보십니까?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일단 내년 금리인상이 언젠가 멈추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일단 기본적으로 내년 3월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5%까지는 올려놓고 보고 있고. 5%인데 이게 바뀔 수는 있습니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나야 또 명확히 아니까. 반면 기업이익은 계속 안 좋을 걸로 예상하는데 지금도 계속 추정치가 떨어져요. 10월 한 달 치만 해도 14.8%가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게 역대급 조정이래요. 이익추정치가 급하게 떨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년 2분기가 이익 저점이 되지 않을까. 이익이라는 게 감소하다가도 어느 시점에 저점을 찍고 터닝하잖아요. 저희는 2분기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주가는 일단 금리를 내년에 3월에 마지막으로 올리고, 이익이 2분기이니까 어떻게 보면 내년 3월이 지나면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그때쯤 도대체 경기 바닥이 어디냐 이게 초미의 관심사가 될 거는 같아요. 내년 3월이 될지 4월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지만 2분기가 저점이라면 주가는 항상 실적에 선행하잖아요. 2분기 저점이면 보통 3~6개월 선행하거든요. 저희 당사 입장은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경기침체가 선반영되었고, 지금 바로 가는 걸 예상하고 한번에 투자하지 말고 내려올 때마다 분할로 조금씩 주식 비중을 늘려보자. 도망가자는 의견은 아닙니다. 오늘처럼 시장이 안 좋았잖아요. 이럴 때 조금씩 담아서 좋을 때 조심하자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리스크가 조금 있으니까 그렇다고 도망가지 말고 조금씩 떨어질 때마다 담아가는 내년 투자 전략을 제시해주셨네요. 올해 증시 동향과 내년 투자 전략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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