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투혼’ 국민에 희망 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서필웅 2022. 12. 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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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지난 3일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후 팬에게 받아 펼쳐 들고 기념 촬영을 했던 태극기에 새겨졌던 이 문구는 국민 가슴을 울렸다.

국민은 한마음으로 한국 축구가 이 기세를 몰아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또다시 돌풍을 일으켜 줄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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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월드컵 여정 마무리
16강전 최강 브라질에 1-4 패배
손흥민·황희찬 부상에도 제 몫
조규성·이강인 성장 4년 뒤 기대
윤 대통령 “우리의 도전은 계속”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지난 3일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후 팬에게 받아 펼쳐 들고 기념 촬영을 했던 태극기에 새겨졌던 이 문구는 국민 가슴을 울렸다. 작은 희망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투혼이 있다면 기적은 일어난다는 것을 태극 전사들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잘 싸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투혼,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준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마치고 응원해 준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도하=AP연합뉴스
국민은 한마음으로 한국 축구가 이 기세를 몰아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또다시 돌풍을 일으켜 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예상보다 더 높고 견고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힘겨운 싸움을 펼친 끝에 1-4로 졌다. 일방적이었던 전반에 비해 후반 31분 백승호(25·전북)가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축구팬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여정은 이렇게 끝났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보여준 투혼과 열정은 온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안와골절에도 마스크를 쓰고 전 경기를 뛴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26·나폴리)와 황희찬(26·울버햄프턴) 역시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제 몫을 다했다. 그리고 4년 뒤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 조규성(24·전북)과 이강인(21·마요르카) 등의 성장은 한국 축구가 미래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든든한 자원이 됐다.

‘팀 코리아’의 도전은 경제 불안과 사회적 참사, 끊이지 않는 정쟁에 지친 국민들에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찾은 한국 축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에서 한국 대표팀 경기를 모두 관람했던 직장인 김한빛(29)씨는 “경기장에서 브라질 관중들이 응원으로 발을 구르는데 지진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면서도 “그래도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싸워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0)씨는 “윗세대들이 2002년 월드컵을 회상하며 자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이 안 될 때가 있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단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이번 월드컵의 의미를 되새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기 후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 “손흥민 주장을 비롯한 26명의 선수 여러분, 벤투 감독과 코치진 모두 너무나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 축구가 넘지 못할 장벽은 없다”며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저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근사한 4년 뒤를 꿈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하=서필웅 기자,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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