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차원 다른 건강설계·한발 앞선 AI 서비스… 보험 패러다임을 바꾸다
첨단 기술 적용 '홈트' 서비스 등 선봬
AI상담·보험금 예측모델도 주목받아
베트남 진출 … 해외시장 공략 잰걸음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으로 국내 보험 시장도 정체 시기를 맞고 있다. 생명보험사 , 손해보험사 가릴 것 없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신한라이프는 고객에게 새로운 기대와 가치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생명보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생애주기 전 영역을 함께 하는 보험사로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돼 지난해 7월 출범했다.
◇ 자회사 만들고 상품 개발까지…'헬스케어' 사업에 진심인 이유= 최근 주목하는 분야는 헬스케어다. 신한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지난 2월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해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큐브온은 인공지능(AI) 동작인식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인 '하우핏'을 기반으로 콘텐츠 추가 개발 및 UX(사용자 경험) 개선 등을 통해 사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꾸준히 높여가는 중이다. 지난달 신한큐브온은 오프라인 피트니스 운영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레드블루와 하이브리드 피트니스 환경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하이브리드 피트니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디서나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체계다.
애플워치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한 활동을 지원하는 참여형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 '무빗'(moobit)도 출시했다.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인 무빗은 사용자의 체력 상태에 따라 맞춤형 활동목표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으로, 고객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원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사용자는 활동목표와 습관개선 미션을 완료할 경우 매주 리워드를 지급받는다. 보험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건강하고 활력있는 일상을 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구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춰 가능한 다수의 사용자가 건강한 변화를 경험하도록 돕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누적된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새로운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 'D·V·D'로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디지털(Digital), 가치(Value), 데이터(Data)의 앞 글자를 딴 'D.V.D'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눈에 띈다. AI 챗봇, AI 원더라이터, 간편 보험금 청구서비스, 디지털 건강나이 서비스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 고객 상담 업무에 도입한 AICC 음성봇은 말하는 내용을 스스로 인지해 안내와 최종 업무처리를 한 번에 지원한다. 현재 보험업계는 콜센터가 고객에게 전화를 거는 아웃바운드 상담 업무를 중심으로 음성봇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걸려온 인바운드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구축한 AI 기반의 플랫폼은 신한라이프가 처음이다.
자체 개발한 보험사기 탐지시스템을 활용하는 한편 AI 신계약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개인별 보험금 지급 예상금액 예측 모델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별적인 보험료와 언더라이팅 산정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7월에는 설계사 업무지원서비스 '아이온'(AI:On)을 출시했다. 아이온은 그간 누적된 설계사 대표적인 업무질의들이 탑재됐으며, 상담 패턴을 챗봇 UI·UX(사용자 환경 및 경험)에 최적화시켜 이미지와 카드 형태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분야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예비허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본허가를 얻었다. 이에 따라 고객이 보유한 기존 금융정보와 보장자산 현황을 활용, 최적의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통합자산조회 서비스와 더불어 라이프 스타일에 알맞는 자산형성 플랜을 설정하고 달성 수준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참여형 리워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가입보험 보장분석을 토대로 생애주기별 필요보장 금액을 제시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고객이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체계를 구축해 금융자산과 보장자산을 분석, 안정된 인생설계를 추구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완료하면서 서비스 편의성은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5월 통합 전산시스템을 오픈, 고객데이터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함으로써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두 개 회사의 설계사 각 채널에서 판매하던 우수 상품의 교차판매가 가능하게 돼 상품군이 강화됐다. 비슷한 상품들을 정비하고 일부 상품에는 납입기간, 신규펀드, 신규특약 등을 추가해 고객의 보험 가입 시 선택 폭을 넓혔다.
◇ 국내외서 성장동력 확보 분주=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월 영업을 개시했다. 시장 진입과 안착을 위해 현지 법인보험대리점(GA)과의 제휴를 통한 대면채널과 젊은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채널 등을 중심으로 이미 베트남에 확고히 자리 매김한 그룹사 신한은행 및 신한카드와의 시너지를 활용, 방카슈랑스 등 판매채널 확대도 추진한다.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대면채널 특성이 강하다. 신한라이프는 국내에서 쌓아온 텔레마케팅(TM) 역량을 현지에 도입해 대면·비대면을 아우르는 영업채널 다각화로 현지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베트남외에 추가적인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 중이다.
금융지주 중 최초의 판매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를 출범시켜 국내 영업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각 채널의 장점을 살리고 세일즈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고객군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발빠르게 제공하며 영업활동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별도 기준 올 상반기 순이익은 2860억원으로 23개 생보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 신계약가치를 증대하겠다는 전략이 적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상반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1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났다.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이 들어왔을 때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할 수 있느냐를 보여준다. 보험업법상
RBC비율(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은 265.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내년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신 지급여력비율(K-ICS) 도입 이후에도 건전성은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전부터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새 국제회계제도 도입을 준비해왔다"며 "외형 및 단기 손익 중심이 아닌 보험업의 본질적 가치성장을 중심으로 경영관리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텔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경찰 "폭행 영상 확보"
- "백신접종 안 한 `안전한 피`로 수혈해달라"…위독한 4살 아들 수혈 거부한 부모
- "일하는 의리없는 개 XX들, 객사할 것"…화물연대, 이런 현수막까지
- "돼지보다 못하다"…초등 5학년생들에게 폭언 퍼부은 교사
- [월드컵] "댄스 경연 대회하냐…무례하다" 브라질 세리머니 비판 쇄도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