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사장은, 35년 KT맨…연구원으로 시작, KTF 등 굵직한 인수합병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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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사장은 35년 동안 KT에서만 근무한 '정통 KT맨'이다.
1987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2020년 3월 재계 순위 12위인 KT그룹을 책임지는 수장이 됐다.
2002년 민영화된 KT의 최고경영자(CEO)로 내부 인사가 선임된 것은 2005년 취임한 남중수 사장 이후 두 번째다.
구 사장은 KT에서 경영전략 담당, 비서실장,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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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사장은 35년 동안 KT에서만 근무한 ‘정통 KT맨’이다. 1987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2020년 3월 재계 순위 12위인 KT그룹을 책임지는 수장이 됐다. 2002년 민영화된 KT의 최고경영자(CEO)로 내부 인사가 선임된 것은 2005년 취임한 남중수 사장 이후 두 번째다. 취임하면서 대표이사 직급을 회장에서 사장으로 낮추고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부문장에게 위임한 것도 구 사장이 가져온 변화다.
구 사장은 KT에서 경영전략 담당, 비서실장,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내에선 ‘전략통’으로 손꼽혔다.
KT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에도 상당 부분 관여했다. 2009년 KT 그룹전략1담당 상무보 시절 당시 최대 현안인 KT와 KTF 합병을 주도했다. 2008년 디지털 미디어 렙 나스미디어, 2011년 비씨카드 인수 때 핵심 역할을 맡았다. 대표 취임 이후에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비롯해 현대HCN, 밀리의서재를 인수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였다.
조직문화 혁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출범한 사내 조직 ‘Y컬처팀’이 대표적이다. 구 사장은 “젊은 세대의 역동적인 문화를 KT 전체로 확장해달라”고 요구했다. Y컬처팀은 최고경영진과 핫라인을 구축해 소통하고 있다. 경영진에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사내 주요 안건에 대해 의견을 전달한다. 평소 취미는 등산과 사진 촬영이다. 등산하면서 찍은 풍경 사진으로 달력을 제작해 주변에 선물하기도 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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