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증명한 민호, 8년만 완성한 5인5색 샤이니 퍼즐 ‘CHASE’[들어보고서]

황혜진 2022. 12.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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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변화와 성장, 이를 토대로 한 증명을 부단히 거듭하고 있다. 데뷔 14년 차에 접어든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 이야기다.

민호는 12월 6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CHASE'(체이스)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민호가 샤이니 멤버로서 가요계 데뷔한 이래 14년 만에 선보인 첫 솔로 앨범이다. 앞서 2019년 SM STATION(에스엠 스테이션) 프로젝트 일환으로 솔로 싱글 'I'm Home (그래)'(아임 홈 (그래)), 지난해 12월 단독 싱글 'Heartbreak'(하트브레이크)를 발매한 바 있지만 솔로 앨범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숱한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렸다.

'CHASE'는 총 6곡으로 채워졌다. 힙합 알앤비 기반 미디엄 템포 팝 곡인 타이틀곡 '놓아줘 (Chase)'를 필두로 제미나이(GEMINI)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Runaway'(런어웨이), 림 킴(김예림)과의 듀엣곡 'Waterfall'(워터폴), 청량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Prove It'(프루브 잇), 민호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Choice'(초이스), 성숙한 매력이 돋보이는 'Heartbreak'(하트브레이크)까지 면면 다채로운 음악이다. 샤이니 민호라는 큰 틀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특장점을 십분 살려 녹여냈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놓아줘 (Chase)'는 묵직한 베이스 라인 위에 세련된 피아노 루프, 아르페지오 신스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노래다. Kimberly “Kaydence” Krysiuk과 제미나이, Kwaca, IMLAY가 공동 작곡했다.

작사가 이연지가 써 내려간 "눈을 뜨면 또 꿈/끝을 모른단 듯이/I keep/Running running/Running running Run/Running running/Running running Run/넌 등을 돌린 채 멀리/Just keep/Running running/Running running Run/Running running/Running running Run/So please don’t chase me/놓아줘/놓아줘 나를/멈추고 싶어/놓아줘/놓아줘 나를" 등 가사에는 꿈속에서 멀어져 가는 상대의 뒷모습을 쫓아가지만 결국 닿지 못한 채 깨어나는 화자의 공허함이 담겼다. 민호는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곡을 소화하며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수록곡에도 타이틀곡 못지않게 공을 들였다는 후문. 특히 제미나이가 피처링한 'Runaway'는 강렬한 808 베이스와 오리엔탈 플럭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 트랙이다. 민호는 제미나이와 공동 작사가로 나서 떠난 상대의 마음을 되돌리려 노력하지만 결국 망가지는 관계를 풀어냈다. 'Runaway'뿐 아니라 여러 수록곡 블라인드 테스트에 도전했다는 그는 "겨뤄보고 싶어 도전했는데 이 곡을 제외하고는 (통과가) 안 됐다. 우리는 진짜 공정하게 가사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제미나이뿐 아니라 림 킴도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림 킴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덧댄 'Waterfall'은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여유로우면서도 묵직한 베이스가 조화를 이루는 알앤비 트랙이다. 물을 소재로 매혹적인 상대에게 빠져드는 화자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민호는 이번 앨범을 발매함으로써 8년 전 시작된 샤이니 솔로 세계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앞서 샤이니는 2014년 8월 발매된 태민의 'ACE'(에이스)를 필두로 2015년 1월 발표된 고(故) 종현의 'BASE'(베이스), 2018년 11월 공개된 키의 'FACE'(페이스), 2018년 12월 발매된 온유의 'VOICE'(보이스), 2022년 12월 발표된 민호의 'CHASE'(체이스)까지 앨범명과 앨범 사양, 디자인, 로고 등 다방면에서 연결성을 지닌 솔로 앨범을 연달아 발매하는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정교하고도 각양각색으로 설계된 솔로 앨범과 음악적 세계관을 통해 샤이니 단체 앨범과는 또 다른 매력을 펼쳐내며 숱한 음악 팬들의 호평과 사랑을 받았다.

비로소 샤이니 솔로 세계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돼 설��다는 민호는 "내 책장에 내 앨범을 꽂음으로써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는 목표가 컸다"며 "멤버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나도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부담감은 이내 자신감과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불꽃 카리스마'라는 수식어를 내세워 데뷔한 민호는 샤이니 멤버들과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Replay)'를 필두로 '줄리엣(Juliette)', 'Ring Ding Dong'(링 딩 동), 'Dream Girl'(드림 걸)', 'Everybody'(에브리바디), 'View'(뷰), '1 of 1'(원 오브 원), '데리러 가(Good Evening)', 'I Want You'(아이 원트 유) 등까지 모든 발매곡으로 국내외 음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단순히 수치적 성과를 거두는 데 머무르지 않고 번번이 색다른 음악과 무대를 선사하며 '음악, 춤, 패션 모든 부분에서 현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컨템퍼러리 밴드'로 성장하겠다는 데뷔 초 목표를 부족함 없이 이뤄냈다.

14년간 샤이니 일원으로서 무수한 증명을 이어 온 민호는 그간 차곡차곡 쌓아 온 자신의 이야기를 새로운 멜로디에 얹어 진솔하게 풀어냄으로써 솔로 가수 민호로서의 유의미한 증명 역시 이뤄냈다. 수록곡 'Prove It'(프루브 잇)에도 증명에 대한 민호의 불꽃같은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솔로 프로젝트 마지막 퍼즐까지 성공적으로 맞추며 샤이니의 건재함을 다시금 입증한 민호는 "데뷔할 때는 우리 모두가 솔로 앨범을 내고 각자의 무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상상만 했던 것 같다. 실현되리라는 걸 안 믿었을 것 같다. 상상만 해봤지 겉으로 말로 꺼내본 적은 없었는데 상상이 현실이 되니까 너무나도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솔로의 포문을 태민이가 잘 열어주고, 그 유기성을 종현 형이 잘 이어주고, 키와 온유 형이 우리 세계관을 더 확장했다고 생각한다. 난 거기에 마지막 퍼즐 하나 끼워 맞추는 느낌이다. 이걸 잘 지속해주고 연결해준 멤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샤이니의 미래 역시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호의 진심은 12일 출시되는 'CHASE' 실물 음반에도 새겨졌다. 민호는 직접 써 내려간 앨범 소개글을 통해 "마침내 이 마지막 조각으로 퍼즐이 완성된다. 내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서사는 우리 안에 있는 믿음으로부터 시작됐다.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 믿음은 우리 우주를 확장했고,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믿음을 갖고 살아나갈 때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거다. 스스로를 재차 돌아보며 계속 열심히 해나갈 것이고, 늘 겸허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내 신념을 지켜나갈 거다.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호는 6일 오후 5시 샤이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생방송 ‘MINHO ‘CHASE’ Countdown Live’(민호 ‘체이스’ 카운트다운 라이브)에서 "우리의 마음을 표현한 글이 있는데 그 글을 2~3일 고민하고 썼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우리라는 건 나와 우리 샤이니, 샤이니월드(샤이니 팬덤명)를 다 포함한 것이다. 여러분 우리는 진짜 이제 시작이다. 이제 방대한 세계가 열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은 기대와 응원, 사랑 부탁드린다. 지금도 물론 많은 사랑 보내 주시는 거 알고 있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민호의 신곡 '놓아줘 (Chase)' 무대는 7일과 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단독 팬미팅 '2022 BEST CHOI's MINHO - LUCKY CHOI's'(2022 베스트 초이스 민호 - 럭키 초이스)에서 최초 공개된다. 신곡 퍼포먼스는 공허한 감정을 형상화한, 간결하고 직선적인 동작으로 구성됐다는 전언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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