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2815억원·사이영 6회…ML 슈퍼 원투펀치, 메츠 37년 WS 우승 숙원 풀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슈퍼 원투펀치가 결성됐다. 뉴욕 메츠가 저스틴 벌랜더(39)와 맥스 슈어저(38)를 앞세워 1986년 이후 37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뉴욕 메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FA 투수 최대어 벌랜더와 2년 8600만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금액은 4300만달러. 2021-2022 FA 시장에서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슈어저의 AAV 4333만달러에는 약간 미치지 못한다.
그래도 메츠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난 제이콥 디그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메츠는 디그롬이 떠나자마자 벌랜더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LA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쟁 끝에 승자가 됐다. 애당초 벌랜더가 슈어저의 AAV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벌랜더와 슈어저는 9년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는다. 두 사람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함께했다. 벌랜더가 2011년, 슈어저가 2013년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슈어저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옮겨 2016~2017년에 또 사이영 위너가 됐다. 벌랜더도 휴스턴에서 2019년과 2022년에 사이영 위너에 등극했다.
두 사람의 몸값을 더하면 2억1600만달러(약 2815억원), 사이영상 6회 합작했다. 내년이면 벌랜더는 40세, 슈어저는 39세다. 79세 슈퍼듀오가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앞장선다. 메츠는 1986년 이후 36년간 월드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했다. 내년에 37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물론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디펜딩챔피언 휴스턴이 있고, 내셔널리그에도 전통의 강호 LA 다저스가 있다. 뉴욕 양키스도 FA 야수 최대어 애런 저지를 붙잡기 일보 직전이라는 소식이 있다. 디그롬을 영입한 텍사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다크호스다.
벌랜더와 슈어저의 계약기간은 나란히 2024시즌까지다.(물론 벌랜더의 경우 2025시즌 옵션이 있다) 즉, 메츠에 주어진 시간은 정확히 2년이다. 2025년에 두 사람은 42세, 41세다.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제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벌랜더(위), 슈어저(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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