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예원, 공개채용으로 밀실인사 '원천봉쇄'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2. 12. 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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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公기관 통합해 10월 출범
주요보직 타 지역 새인물 뽑아
문화예술·관광 시너지 기대감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개방형 직위 공개 채용을 통해 본부장, 관장 등 6명의 인선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시가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의 일환으로 대구문화재단, 대구관광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6개 기관을 통합해 지난 10월 출범했다. 지역 문화예술·관광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해 문화예술과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취지에서다. 10월 초대 원장으로 김정길 전 TBC 대표가 선임됐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진흥원 내 문화예술본부장과 관광본부장, 오페라하우스 관장, 미술관 관장, 문화예술회관 관장, 콘서트하우스 관장이 신규 채용됐다. 특히 출범 초기부터 강조한 '인사 카르텔'을 타파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대부분 지역 외 인물들이 선임됐다.

먼저 신임 문화예술본부장에는 박순태 중앙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가 임용됐다. 박 본부장은 1984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선 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0년 넘게 문화정책국장, 문화콘텐츠산업 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 본부장은 "중앙정부에서 국비 예산을 증액하고, 대형 신규 국책 사업을 적극 개발하는 등 전국 최고의 문화예술진흥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관광본부 업무를 총괄하는 관광본부장에는 강성길 그랜드코리아 레저마케팅본부장이 임명됐다. 강 본부장은 한국관광공사에서 25년간 관광산업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관광 전문가다.

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예술본부장이 맡는다. 정 관장은 서울시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을 거쳐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예술본부장으로 재임했다. 미술관 관장은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이 재선임됐다. 최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경기미술관 관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대구미술관 관장을 맡아왔다.

문화예술회관 관장에는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가 임명됐다. 충무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본부장 등을 역임한 김 관장은 34년간 공연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공연 예술 전문가다. 콘서트하우스 관장에는 박창근 안동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임명됐다. 박 단장은 1976년 대구시립교향악단 정단원으로 발탁돼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지역 음악 분야 발전에 앞장선 예술인이다.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은 "대구 유일의 문화관광 컨트롤타워로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월드 클래스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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