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 완화 후 사재기 확산…독감치료제 가격 240% 급등

권란 기자 2022. 12.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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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과 광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해열제와 소염제 등 감기약 판매 규제가 해제되면서 약국마다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일부 판매자들이 가격 인상에 대비해 제품을 비축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중국 당국은 의약품과 방역물품 등에 대한 가격 인상 행위 엄중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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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사재기가 확산되는 중국 약국

중국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각종 방역물품과 의약품 사재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과 광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해열제와 소염제 등 감기약 판매 규제가 해제되면서 약국마다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당국의 유전자증폭, 즉 PCR 검사 축소로 자가 검진을 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약국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신속항원 검사 키트를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 의약품 판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감기약, 소염제, 해열제 판매량이 최근 2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1월 마지막 주 신속항원 검사 키트 판매액은 전주 대비 344% 증가했고, 독감 치료제인 '롄화칭원'에 대한 검색도 전년보다 2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매체 홍성자본국은 '롄화칭원' 가격도 일부 약국에서 48정 한 갑 30위안이던 것이 최근 102위안으로 3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방역물품이 충분하다며 필요한 양만 구입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상황입니다.

또, 일부 판매자들이 가격 인상에 대비해 제품을 비축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중국 당국은 의약품과 방역물품 등에 대한 가격 인상 행위 엄중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베이징시 시장관리감독국은 어제 오후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가격법'을 준수하라며 시장 주체들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쌀, 기름, 고기, 계란, 야채, 우유 등 주요 생필품은 물론 마스크, 소독제, 살균제 등 각종 방역물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바이두 캡처, 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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