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상 완충구역에 연이틀 포격… 한미 사격훈련 '핑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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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일에도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전날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격훈련을 문제 삼아 연이틀 무력도발에 나선 것이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포사격 계획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사격훈련은 북한의 연이은 포격 도발과 달리 9·19합의 준수 하에 이뤄진 '정상적'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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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북한이 6일에도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전날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격훈련을 문제 삼아 연이틀 무력도발에 나선 것이다.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까지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로 추정되는 90여발의 포병사격을 진행했다. 북한이 이날 쏜 포탄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구역 내에 떨어졌다.
'해상 완충구역'은 남북한이 지난 2018년 '9·19군사합의' 당시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 군사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접경지 일대 수역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곳에 포격을 가한 건 '9·19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우리 군은 이날 '9·19합의' 위반을 지적하면서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대북 경고통신을 수 차례 실시했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포사격 계획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한미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강원도 철원에서 227㎜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 사격훈련을 했으며, 우리 군은 이날 별도의 K-9 자주포 사격훈련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오전 대변인 발표를 통해 "어제(5일)에 이어 오늘(6일) 오전 9시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됐다"며 "총참모부는 전선 포병 구분대들에 즉시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단행할 데 대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사격훈련은 북한의 연이은 포격 도발과 달리 9·19합의 준수 하에 이뤄진 '정상적' 훈련이다.
9·19합의엔 남북한 모두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 거리 내에선 포병 사격연습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중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과 주한미군 모두 사격훈련 땐 MDL 남쪽으로 5㎞ 밖에 있는 사격장을 이용하고, 사격 방향도 북쪽이 아닌 남쪽으로 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우리 측을 향해 "전선 근접 지대에서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에도 한미의 MLRS 사격훈련을 문제 삼아 동·서해 완충구역에 방사포 130여발을 쐈다.
이로써 북한의 9·19합의 위반 주요 사례는 이날 포격을 포함, 총 16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4건이 올해 발생한 것이다. 우리 군 당국은 같은 날 발생한 북한의 9·19합의 위반 사례라고 해도 장소와 시간대가 다를 땐 개별 사건으로 다룬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7일에도 철원 일대에서 기동 등 전술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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