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복합재, 제2의 철강산업으로 키운다…"2030년 세계시장 10%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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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나라 탄소복합재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제2의 철강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이날 발표한 전략에서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 ▲민간 생산능력 확충 ▲탄소복합재 활용 촉진을 핵심으로 2030년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 확보와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부는 탄소복합재와 우주항공·방산 업계로 구성된 '탄소복합재 얼라이언스'를 2023년 출범해 민간 역량을 모으고 오늘 발표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전략 실행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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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 탄소복합재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제2의 철강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제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어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대응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총 1천850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기업의 생산능력을 확충하며, 총 1천억원 규모의 우주항공분야 탄소복합재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창양 장관은 회의에서 "철강의 전략적 육성이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발전의 토대가 되었듯, 우리가 우주항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K-방산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필수 소재인 탄소복합재의 내재화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전략을 잘 이행해 나간다면 반도체와 함께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복합재의 자립화 달성은 물론 제2 철강산업으로의 육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 철강산업 육성이 국가 주도의 단독 플레이였다면 탄소복합재는 그 특성상 민간 주도의 팀 플레이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박종수 국도화학 부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홍재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등 탄소복합재 및 우주항공·방산 기업이 참석했다.
강하면서도 가벼운 것을 특징으로 하는 탄소복합재는 철을 대신할 신소재로 주목받아 왔지만 비싼 가격으로 수요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게 절감이 핵심인 우주항공·방산 시대가 오면서 수요가 늘고 있으며 2030년 세계시장 규모는 약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날 발표한 전략에서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 ▲민간 생산능력 확충 ▲탄소복합재 활용 촉진을 핵심으로 2030년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 확보와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고성능 탄소복합재 분야 기술 자립화 실현과 반값 탄소섬유 개발에 2030년까지 총 1천8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인장강도 4.9GPa(기가파스칼)의 범용 탄소섬유 분야는 선진 수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우주항공·방산에 주로 쓰이는 고성능 탄소복합재는 75% 수준이다.
이에 올해 8월 원천기술을 확보한 고강도 탄소섬유(인장강도 6.4GPa)는 2025년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철의 15배 강도를 지닌 초고강도(인장강도 7.0GPa), 13배 강성을 가진 초고탄성 탄소섬유(인장탄성률 588GPa)는 2028년까지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인장강도 7.4GPa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도 도전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내 기업들도 탄소복합재 시장의 성장 전망에 따라 2030년까지 생산시설 확충에 약 2조1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부는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연간 3천억원 규모 대출에 대해 이차보전 지원을 추진하고, 국제인증 취득 비용을 1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며, 방사청은 기업들의 트랙레코드를 위해 무기체계 개발 시 국산 탄소복합재를 적용하는 프로그램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시설 투자 확대로 국내 탄소섬유 생산능력이 2028년 2만4천톤에 달하면 세계 3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탄소복합재의 내수 규모를 키우고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총 1천억원 규모 우주항공 분야 3대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국내외적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4인승급 UAM, 소형 발사체, 저궤도 소형 인공위성을 실증 대상으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소형발사체 실증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판 탄소복합재 랩팩토리(LabFactory)를 신규로 구축해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탄소복합재로 발사체 등을 시험 제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탄소복합재와 우주항공·방산 업계로 구성된 '탄소복합재 얼라이언스'를 2023년 출범해 민간 역량을 모으고 오늘 발표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전략 실행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얼라이언스에는 탄소섬유, 중간재(프리프레그 등), 부품 및 우주항공·방산 기업 등 가치사슬 각 단계의 주요 기업들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안다솜 수습 기자(cotton@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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