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오염 이미 인간 턱 밑 위협.. 과거로 못 돌린다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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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지하수 오염과 연안 생태계 오염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 센터장은 "지하수 오염은 화학비료가 축산분뇨에 의한 영향이 크다"며 "게다가 제주는 용수를 용도별로 관리만 할 뿐, 여기에 따른 법적인 제재는 없어 오염을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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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지하수 오염과 연안 생태계 오염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빨라지는 바다 아열대화로 종다양성이 사라지고, 이는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따른 관련 연구는 부족한만큼 행정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비료 등 오염원에 대한 관행적인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지하수 오염과 연안 생태계 오염은 뗄 수 없는 관계"
김태훈 전남대학교 교수는 지하수 오염과 연안 생태계 오염의 관계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김태훈 교수는 "제주의 환경오염은 육상 오염물질과 기후변화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산업화와 1차산업의 발전으로 생간 육상 오염물질은 결국 제주 지하수와 연안환경으로 빠져나간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료 등 육상 오염물질에 의한 연안오염이 지금 시대에 와서 문제가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며 "기후변화를 간과해선 안되고, 지금 사용하는 화학비료는 과거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지역의 특수성에 대해서는 "제주는 우리나라에서도 해양환경과 지하수의 연결을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외국 학자들도 주목한다"라며 "다만 연구결과가 좋은 쪽으로만 나오진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강 교수는 "갯녹음과 기후변화, 지하수와의 연계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며 "진단이 명확해야 처방을 할 수 있는 만큼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바다 아열대, 미지 생물에 피해 입을 가능성 높아져"
박재연 차세대융복합기술연구원 연구실장은 제주바다 아열대화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박재연 실장은 "제주 바다는 깨끗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 데이터를 보면 플랑크톤은 우리나라 다른 바다보다 10% 수준"이라며 "그래서 바다의 생산성은 낮고 갈파래 같은 것이 유입되면 갑자기 증식하는 이상현상이 제주에 가장 심각하게 일어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특히 지난해 제주 서쪽 한 지역의 경우 생물이 사라진 틈을 타 1개종이 자리를 잡고 99% 확산했다"라며 "종다영성은 제로에 가깝게 되고, 자라야 할 생물은 못 자라는데, 이 것이 지하수의 영향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빨라지는 바다 아열대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생물에 의해 알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건강한 플랑크톤이 없으니 누가 들어와서 자리를 잡아버리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이 하나 편하게 하려면 자연은 거기에 반응하는데 화학비료가 그렇다"라며 "장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하지만 연구자들에게는 단시간에 성과가 요구되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실장은 끝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 변화를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며 "원인을 파악하고 이 변화에 적응해 변화를 늦춘다거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후의 종착점은 바다.. 관행적인 관리 방법에서 벗어나야"
박원배 제주지하수연구센터장은 앞으로의 변화 대응에는 관행적인 관리 방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박 센터장은 "지하수 오염은 화학비료가 축산분뇨에 의한 영향이 크다"며 "게다가 제주는 용수를 용도별로 관리만 할 뿐, 여기에 따른 법적인 제재는 없어 오염을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토양 오염물질의 지하수 침투는 서서히 이뤄지는 것"이라며 오염원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염의 최후 종착점은 해양"이라며 "제주의 1차산업은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했지만 지금까지 관행적 관리에서 벗어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박 센터장은 끝으로 "제주에 지하수연구센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지난 1993년부터 나왔지만 정작 센터는 2020년 개소했다"라며 "아직 걸음마 단계인만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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