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 펠레에 우승 바칠 것”…브라질 대표팀, 한국전 승리 후 ‘응원’ 플랜카드 선보여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월드컵 16강 대한민국에 4대 1로 승리한 브라질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암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도하=뉴스1

 
삼바 군단 브라질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전에서 대한민국을 4-1로 물리친 뒤 암 투병중인 축구 황제인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며 우승컵을 가져올 것을 다짐했다.

6일 오전 6시 (한국시간) 치치(61)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16강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축구황제 펠레(82)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주장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를 포함한 브라질 선수들은 펠레의 이름과 월드컵 우승 당시 모습이 담긴 대형 플랜카드를 그라운드에 펼쳐 들어보였다.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에서 브라질 관중이 투병 중인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아울러 경기장에 있는 브라질 팬들도 펠레의 사진과 ‘쾌차하라’는 내용이 담긴 대형 플랜카드를 흔들었다.

펠레는 1958 스웨덴월드컵, 1962 칠레월드컵, 1970 멕시코월드컵 때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20세기 축구스타 중 한명이다. 

펠레는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병원에서 대장암, 호흡기 질환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현재 화학적 치료는 받지 않고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펠레는 트위터를 통해 “병원에서 텔레비전을 경기를 보며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우승트로피를 가져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대표팀에 전했다.

네이마르는 16강 한국전을 앞두고 한 브라질 방송에서 “오늘 우리는 16강전 승리로 펠레를 위로할 수 있었다. 펠레가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도 “펠레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오늘 승리는 펠레를 위한 것이다. 펠레를 위해 카타르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겠다”고 의지를 보였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