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조 도전’ KT클라우드 본입찰에 3곳 참여
세 곳 모두 우선협상 선정 가능성도
디지털브리지그룹은 불참
연내 투자유치 윤곽 드러날 듯
*온+레이더M 사이트 반영 부탁드립니다.
KT클라우드의 투자 유치 작업에 3곳의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뛰어들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이들이 모두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지 주목하고 있다. KT 측이 2~3곳을 주주로 맞이하길 희망하고 있어서다.
6일 IB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금일 오후 투자 유치를 위한 본입찰에 나섰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IMM크레딧솔루션,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맥쿼리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브리지그룹 등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적격인수후보군으로 선정된 곳의 약 절반 가량이 이탈을 한 셈이다.
이번 거래는 KT클라우드의 신주를 다수의 투자자들이 나눠 인수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최대 모집액은 8000억원 정도며, 투자자들은 도합 20% 가량의 지분율을 취득하게 된다. 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약 4조원의 몸값을 인정받길 희망하고 있다. IB 업계에선 연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보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 유치 자문사로 참여했다.
업계에선 이번 입찰에 국내 크레딧펀드들이 다수 참여한 점에 주목한다. IMM크레딧솔루션은 IMM홀딩스의 출자로 만들어진 크레딧 특화 펀드다. SK루브리컨츠와 더블유컨셉 등에 투자한 이력을 갖고 있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지난해 5월 크레딧 부문을 신설하고 골드만삭스 출신 한영환 전무를 영입했다. 그 해 12월 최대 3억달러(36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도 설립했다. 이후 이천 물류센터와 마이리얼트립 등에 투자하며 보폭을 차츰 넓히고 있다. KKR은 블랙스톤, 칼라일그룹과 함께 글로벌 3대 사모펀드로 크레딧 부문 투자를 일찌감치 시작한 바 있다.
본입찰에 참여한 3곳이 모두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지도 관심사다. KT 측은 일찌감치 잠재 인수 후보군에게 “2~3곳의 회사를 선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란 입장을 건넨 바 있다. 관건은 세부 거래 조건이 어떻게 결정되느냐다. KT 측은 추후 KT클라우드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상장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약 5% 안팎의 보장수익률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후보군들 사이에선 현재 시장 금리를 고려했을 때 KT 측의 보장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SK온과 마찬가지로 KT클라우드 역시 보장수익률이 낮아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클라우드 시장 성장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연 5% 수준의 보장수익률로 해외 PEF를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현재 시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기업과 정부에 클라우드(가상서버) 서비스를 제공하며 IDC를 운영한다. 클라우드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2위, IDC 부문에서는 1위 사업자로 활약 중이다. 특히 전국 각지에 14개의 IDC를 보유해 후발 주자(LG유플러스·6개) 대비 압도적인 지위를 보여주고 있다. KT클라우드가 투자 유치에 나선 건 클라우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기업 중 1위이지만 네이버·NHN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발빠르게 추격 중이다. 투자 자금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야하는 것이다.
전년도 KT클라우드의 매출액은 4559억원이었다. 모회사인 KT의 전체 매출(24조원)과 견줘보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KT클라우드의 목표는 오는 2026년까지 2조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 국면에 맞춰 클라우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리란 확신 때문이다. KT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국내 클라우드·IDC 시장 규모는 약 11조60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연평균 약 16%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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