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건설현장 찾은 이재용 "중동은 기회의 땅···도전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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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기회의 땅 중동에서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방문에 앞서 이날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도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찾았으며 이달 중순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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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3·4호기 등 점검
현지 임직원과 사업현황 논의
5G·AI 등 사업기회 모색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지인 이곳에서 이 회장은 “기회의 땅 중동에서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주말 이후까지 UAE에 머물며 인공지능(AI)·5세대(5G)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UAE 아부다비 알다프라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올 10월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추석 명절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후 3년 3개월 만이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에는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최고 경영진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3호기는 완공됐으며 4호기는 건설 중이다. 4호기까지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 수요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이 회장은 이날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중동 지역에는 오랫동안 체류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의 어려움과 각오를 경청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UAE 방문이 우리 정부와 UAE를 잇는 가교 역할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의 방문에 앞서 이날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도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찾았으며 이달 중순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큰 UAE로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한 만큼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을 중심으로 양국 간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이번 주 재판 일정까지 건너뛰고 현지에 계속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8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1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늦어도 7일께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면담할 때도 그 전날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바 있다. 이 회장이 재판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만큼 이번 UAE 출장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 회장은 주말 이후까지 UAE에 체류하며 원전을 비롯해 AI·5G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가 지난해 12월 3박 4일 일정으로 UAE를 다녀온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그 일정이 한참 길어지는 셈이다. 당시 이 회장은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당시 왕세제)을 만났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방문 때도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 현지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19년 2월 아부다비와 삼성전자의 경기 화성사업장을 교차로 방문하는 등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올 5월 세상을 떠난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전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할리파 전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형이다.
현재 아부다비는 180억 달러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시티’도 건설 중이다. 마스다르시티는 첨단 네트워크로 모든 구획을 스마트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도 5G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UAE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UAE는 원전과 관련한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도 꼽힌다. 삼성전자 측은 이 회장 일정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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