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와 AI분야 협력 추진

팽동현 2022. 12.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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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오른쪽) 과기정통부 장관과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부(MCI)와 양국 간 AI(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은 2019년 국가 AI전략, 올해 9월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공개했으며, 싱가포르도 2018년 스마트 국가 전략, 2019년 국가적 AI 전략을 발표했다. 양국은 AI 기술 확보와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적 전략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AI 융합기술 활용 분야에서 양국 간 공동 실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양국은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기술' 개발을 위한 AI 공동연구 △디지털 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교류와 인허가 정책 교류 △AI 안전성과 책임성을 제고하는 신뢰성 검증 체계 협력 등을 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고령화·기후변화 등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양국 산학연 간 공동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관리하는 AI 서비스 개발·적용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싱가포르는 기포람(Khee Poh Lam) NUS(싱가포르국립대) 교수를 중심으로 AI 기반 친환경 건축물 설계에 대한 오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했다. 국내 대학·연구소·기업 등이 개발에 참여해 국내 친환경 건축에 대한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활용사례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의 책임성·안전성·신뢰성 확보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AI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AI 신뢰성 확보 가이드라인과 신뢰성 검증 도구·플랫폼 등에 대한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상호 호환성 검증과 시범 사업 추진 등에 협력키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싱가포르 대표단의 방한을 통해 '닥터앤서' 등 의료기기 SW(소프트웨어)의 성공적인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등 디지털의료기기 인허가 관련 국제 규제 기준을 선도해 국내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과 이날 양자면담을 통해 디지털헬스 및 AI 의료기기 허가현황과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허가 및 임상 관련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긴밀히 소통해가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부와 앞으로 협력을 넓혀가기 위한 AI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AI 윤리 관련 정보 공유·협력, AI인재·스타트업 양성, AI·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협력 분야를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조세핀 테오(Josephine Teo) 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과 AI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메타버스, 6G, 양자정보통신 등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현황과 대응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디지털 신기술의 향연이 될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싱가포르 대표단은 방한 기간 동안 삼성전자, SKT, 네이버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을 방문해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체험하는 등 한국의 AI 기술 수준과 성과를 소개받았다. 마지막 날에는 디지털플랫폼위원회를 방문해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 대한 구상을 듣고, 싱가포르의 디지털 정부 관련 정책 등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가 인류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기술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며, 양국의 AI 분야 협력은 글로벌 디지털 연대를 강화해 나가는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의 AI 발전은 물론, AI 기반의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새로운 기회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사람에게 널리 이로운 AI가 개발·활용될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이 긴요하다"며 "이번 방한기간 동안 한국의 AI발전, 산학연의 활발한 협업, AI개발과 활용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 AI와 디지털 영역에서 양국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고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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