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인구포럼 in 전북' 시군별 인구 정책 발표
전북지역 10개 시군 중 심사를 거쳐 5개 시군의 정책 사업이 선정됐으며 이번 행사는 전라북도 시군의 생생한 경험과 해법을 공유하며 정책을 재정비하는 기회는 물론, 전라북도 인구 정책을 고도화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진안군, 청년 중심 농촌맞춤형 인구정책
진안군은 청년 중심 농촌맞춤형 인구정책 모색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일명 '청년이 묻고 군수가 답하다'라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32회에 걸쳐 군수와의 대화, 청년 간담회, 밥수다 등이 진행됐다. 특히 청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지역특성과 농촌 현실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진안군은 인구 정책의 핵심 계층인 청년들의 사회적 활동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주력했고, 청년 협의체 운영과 찾아가는 청년정책 소통학교 운영 등이 이뤄졌다.
교육여건에도 힘썼다. 내고향 바로 알기 문화탐방과 농촌유학생 지원, 장학숙 운영, 대학생 생활안전비 지원이 꼽힌다.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농촌형 돌봄과 지역에 남아 정착할 수 있는 주거 일자리 분야도 중요한 사례로 소개됐다.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부터 청년창업지원과 주거비용 지원, 청년마을 조성이 언급됐다.
진안군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획일적인 정책 추진에서 청년 중심으로 청년이 결혼해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지역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으로는 청년과 교육, 일자리를 연계한 사업 모델 구축을 검토하고 있으며 교육으로 인한 전출을 막고 학령 아동을 둔 청년층의 인구유입을 위한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청년을 모집해 창업과 교육 프로그램, 주거공단을 제공해 청년층 인구유입 확대와 안정적 정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김제시, 농촌관광 커뮤니티 네트워크 모델
대표적인 민간 주도의 농촌관광 도시로 알려진 김제시는 농촌관광 민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한 관계 인구의 유입안을 도출했다.
김제시는 지평선축제로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유입되지만 대부분 당일 관광으로 체류하고 있기에 쉬며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 모델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새로운 트랜드인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에 대응한 지역단위 농촌광광 시스템의 진화가 요구됐다. 사람이 살고 싶어 돌아오는 곳, 어린이가 북적거리는 농어촌을 만들겠다는 게 김제시의 접근방식이다.
김제시는 주요 사업으로 가족생활주기와 라이프스타일 트랜드 변화에 대응해 수요자 중심 맞춤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을 들고 있다.
장기체류하면서 김제의 다양한 테마별 체험을 수용할 수 있는 농촌관광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지평선 올두렁, 살두렁!' 테마별 체류형 프로그램 전문 운영 지원을 위한 민간 전담 중간지원조직을 배치한다.
김제시는 수요자 중심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관계 체류 생활인구 증가로 매년 50% 이상 성장 시 2030년까지 관계 인구 1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중 관광수용태세를 대폭 개선해 관광·문화·교육 분야의 관계 체류 생활인구를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제시는 향후 농촌관광 커뮤니티 네트워크 연계 모델을 확장해 2024년 3개소, 2026년 3개소를 추가 테마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창군, 은퇴자 마을로 신활력 시대를 열다
고창군의 대표적인 인구정책은 은퇴자 마을 '고창 웨파크시티' 조성이다.
전국 시니어들을 위한 도심형 노인휴양타운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이다.
관광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족형 관광지와 은퇴 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선정온천 관광지(고창웰파크시티) 조성사업은 지난 1993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되고 있다.
지난 1989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게르마늄 온천이 발견되면서 추진된 사업은 호텔과 리조트, 휴양병원, 노인복지주택, 펜션, 골프장, 복합상가 등이 채워진다.
고창군은 이를 선운사도립공원에 이어 제2의 관광명소로 성장시킬 계획은 물론 정주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지방세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고창군은 향후 온천요양병원과 노인복지시설, 실버 휴양촌, 호텔을 조성해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정읍시, 내장산 등 체류형 투어 프로그램 개발
정읍시는 '내장산~문화광장~용산호 트라이앵글 관광벨트'를 연계한 체류형 투어 프로그램 개발로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정읍은 호남고속도로와 KTX 정차역 등 교통 중심지로 접근성이 용이하지만,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내장산의 문화 체험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
정읍시는 휴양과 관광의 연계, 체류형 관광지 구축, 디지털 기반 실감콘텐츠 확충으로 사계절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장산 문화광장과 용산호 인근 관광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장산 주변은 볼거리와 탈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늘리고 용산호 주변에는 휴양과 레저를 즐기며 체류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읍시는 오는 2024년까지 446억 원을 들여 내장산과 용산호 문화광장을 잇는 트라이앵글 관광벨트로 구성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도심상권으로 연계되어 지역경제 활성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에는 입장료 수익 등 자주재원 확보와 함께 정읍 관광객 1천만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읍시는 향후 디지털 미디어 아트관과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 관광자원 확충으로 관광 타켓층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남원시, 사회적경제와 관계인구 활성화
남원시의 인구정책은 사회적경제와 관계인구(팬슈머) 양성으로 지역 상생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남원시는 특히 정주인구 중심에서 생활 인구 확대 지원으로 인구정책을 과감하게 전환했다. 그간 저출산, 고령화에 초점을 둔 정주 인구 중심의 정책에서 한계를 느낀 이유에서다.
남원과 서울의 관계 인구 증대를 골자로 두 지역간 사회적경제 기업의 부가가치 제고 등 지역상생의 공유가치를 창출해 생활 인구를 양성한다는 컨셉이다. 이는 관계 인구를 넘어 남원시 귀농, 귀촌인으로 단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남원형 예비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남원시 사회적경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특사업 공모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을 2023년까지 실현한다.
남원시 일자리경제과와 공동체지원센터, 사회적경제협의회, 도심권 50+ 센터가 함께 추진을 맡으며 업무협약부터 현장 투어, 홍보 채널 운영, 성과 공유 등을 진행한다.
남원시는 향후 관계 인구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에 이어 부산과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경제에서 관광, 청년 농부 등으로 유형을 확대하고 고향사랑기부금 제도와 자매결연도시 등과 연계 추진을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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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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