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의 ‘눈먼 자들’로 완성된 2022 흥행 키워드 ‘팬덤’[무비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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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친자'로 시작해 '눈먼 자들'로 끝나는 2022년 극장가 키워드 바로 '팬덤'이 아닐까.
그 어떤 성공 요인으로도 대체 불가한 팬덤의 막강한 영향력이 '올빼미'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뺌빼미'라 불리는 서포터즈를 위시로 일부에선 작품 속 주요 장치를 절묘하게 인용 '눈먼 자들'이라 자칭하며 영화의 장기 흥행을 견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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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민녕 기자]
‘탑친자’로 시작해 ‘눈먼 자들’로 끝나는 2022년 극장가 키워드 바로 ‘팬덤’이 아닐까. N차 관람을 마다하지 않는 충성도 높은 고객, 물가 상승으로 입장권료 또한 인상이 불가피해지며 영화도 ‘고관여 상품’이 돼 버린 상황에서 팬덤의 유무는 작품의 흥망을 결정짓는 ‘상수’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가까운 예부터 찾자면 류준열-유해진의 사극물 ‘올빼미’가 있다. 어쩌면 우리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된 팬덤 작명 캠페인으로 마케팅 포문을 연 ‘올빼미’는 다소 이른 감 있지만 어쨌던 ‘뺌빼미’란 일종의 서포터즈를 내세워 영화 알리기에 나선 바 있다.
이런 지원군에 ‘잘 만든 영화’란 충실한 기본이 더해지며 ‘올빼미’는 충무로 세밑에 그래도 희망을 안기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태. 그 어떤 성공 요인으로도 대체 불가한 팬덤의 막강한 영향력이 ‘올빼미’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뺌빼미’라 불리는 서포터즈를 위시로 일부에선 작품 속 주요 장치를 절묘하게 인용 ‘눈먼 자들’이라 자칭하며 영화의 장기 흥행을 견인 중이다.
‘눈먼 자들’은 류준열, 유해진을 비롯 특히 ‘올빼미’를 통해 ‘인생캐’를 만난 소현세자 김성철 등에 대입되며 ‘류준열에 눈먼 자들’ ‘김성철에 눈먼 자들’ 등으로 범용되고 있는 한편, ‘눈을 뜨고도 정작 보지 못하는 자’ 또는 ‘욕망에 눈이 먼 자’들을 심판하는 ‘올빼미’만의 미덕을 함축한 키워드로서 지배적 팬덤 명으로 등극할 설득력을 얻고도 있다.
영화는 한편, 개봉2주차째 접어들며 200만 돌파가 목전이며 12월14일까지 큰 위협 요소 없이 순조로운 대진운임을 감안하면 최소 300만 돌파는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는 상황. 올해 300만 클럽에 든 한국영화는 지금까지 4편으로, ‘범죄도시2’를 위시로 ‘한산:용의 출현’ ‘공조2:인터내셔날’ ‘헌트’가 있었다.
외화까지 범위를 넓혀 제목만큼이나 유명한 팬덤 명을 보유한 올해의 영화들로는 ‘탑건:매버릭’의 ‘탑친자’, ‘헤어질 결심’의 ‘헤결사’, ‘한산:용의 출현’이 낳은 ‘불경단’이 있었다.(사진=각 영화포스터)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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