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인베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PwC
KTB네트워크가 전신
다올투자증권이 벤처캐피털(VC) 계열사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추진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기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별도 입찰 절차 없이 인수후보군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회사 지분 52%다. 이날 종가 기준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시가총액은 3075억원이었다. 다올투자증권 지분율을 감안하면 거래 가격은 2000억원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과 일부 금융지주들이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올투자증권이 VC 자회사를 매물로 내놓은 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다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중형급 증권사 중에서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편으로 평가받아왔다. 유동성이 여의치 않게 되자 자회사 매각으로 자금을 급히 수혈하게 된 것이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태국 법인의 매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삼일PwC가 VC 자회사와 증권 태국 법인의 자문을 모두 맡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안팎에선 두 자회사를 매각해 최대 4000억원 안팎의 실탄을 확보하길 희망하는 모양새다. IB업계에선 거래가 진전되려면 매각 측 가격 눈높이가 낮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16일에 상장됐으며 공모가는 5800원, 코스닥 입성 첫날 종가는 5350원이었다. 현재 주가는 1년 전 대비 40% 이상 낮은 상태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KTB네트워크다. 1981년 설립돼 국내에선 '1세대 VC'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유니콘에 투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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