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주공 이어…수도권 대단지 쏟아진다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2. 12.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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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장위·강동 길동
철산 주공·안양 평촌 등
연말 대단지 분양 잇따라
"둔촌주공 청약결과 따라
다른 분양단지 영향 줄듯"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에 이어 연내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6일부터 일반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 접수를 한다. 전국 최대 규모 단지인 만큼 흥행 실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달 들어 수도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9곳에 달하는 가운데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 결과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날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수도권 9곳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물량이 총 2만7842가구 규모로 나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3446가구다. 서울에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는 총 3곳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6335가구다.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4786가구가 공급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 청약에는 1091가구 모집에 3580건이 신청됐다. 평균 경쟁률은 3.28대1이다. 일부 전형 경쟁률은 1대1에도 미치지 못해 청약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대부분 물량이 소형(전용면적 29~49㎡)으로만 나와 '다자녀 특별공급' 등의 경우 인기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84㎡ 물량은 6일 1순위 청약 접수를 했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흥행한다면 금리 부담이 있긴 해도 시장 수요는 충분하다는 신호를 줄 것"이라며 "반대로 흥행에 실패하면 청약시장이 극도로 위축될 수 있다. 수요자들이 앞으로 나올 청약에 굉장히 보수적으로 움직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도저도 아닌 결과가 나온다면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입지가 애매하거나 단지 규모가 작거나 가격이 싸지 않으면 미분양이 많이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중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히는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부터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전체 2840가구 가운데 13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같은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 헤리티지 자이'도 곧 분양에 나선다. 신동아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곳은 전체 1299가구 가운데 219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낮은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될 예정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미분양 물량이 나오면 경기 하강에 따른 미분양이라 여겨질 것"이라며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30% 이상은 미분양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명시에선 철산주공8·9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곧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곳은 지하 3층~지상 40층, 전용면적 59~114㎡, 3804가구 규모로 설계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1631가구다. 분양가는 3.3㎡당 2896만원으로 확정돼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9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단지로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나올 '평촌 센텀퍼스트'가 있다.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공급하는 이곳은 전체 2886가구 가운데 122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72~84㎡, 총 1571가구 규모다.

이외에도 경기도 수원시에선 '지동 중흥S-클래스(1154가구)'가, 파주시에선 '호반써밋 이스트파크(1110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인천시에선 주안10구역 재개발로 '더샵 아르테'가 전체 114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전용면적 39~84㎡ 7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단지는 공용 관리비가 저렴하고 가격 방어율도 높아 인기가 많다"면서도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워낙 상징성이 있다 보니 뒤따라 이어오는 대단지 청약시장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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