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왜 이러나… 삼성전자 다시 ‘5만전자’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형 반도체 종목 주가가 최근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중국발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감소라는 악재에, 최근 반등한 주가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7만98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7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역대급으로 낮아진 주가에 저가 매수세가 몰려 이날 종가는 전날과 같은 8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7만닉스’(7만원대 SK하이닉스) 현상은 시장에 충격을 줬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도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00원(1.8%) 떨어진 5만9200원으로 마감,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5만전자’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약 5% 떨어졌다. 코스피 하락 폭(-3%)보다 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8~9월 저가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주가가 소폭 반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월 연중 최저점(5만2600원)을 찍은 뒤 지난달 6만원 선을 회복, 저점 대비 20% 가까이 반등했다. 그러자 저점에 매수했던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 한 종목만 81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예상 평균치)는 8조2598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8667억원)보다 약 4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은 적자로 전환(-2127억원)할 전망이다. 수요 감소로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재고량도 줄지 않아 당분간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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