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베팅' 개미들 곱버스에 몰린다
FOMC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
최근 국내 증시 반등 국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개인 순매수 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로 개인들은 71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일명 '곱버스' 상품이다. 반면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는 각각 5171억원, 16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초부터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맥을 못 추고 하락하던 코스피는 지난 10월 이후 11% 넘게 깜짝 반등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었고, 달러 강세 완화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정책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2500 선을 넘지 못하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지자 단기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지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9월 말~10월 초 바닥 대비 평균적으로 10% 이상 빠른 속도로 반등함에 따라 단기 되돌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매도세로 전환했다는 점도 증시 약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차익 실현 매물에 경계감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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